▶ LA한인회 재정 내역
▶ 연례 모금행사 못열어, 기부·지원금으로 충당
LA 한인회가 코로나 팬데믹 사태 와중에 이어진 한인들의 잇따른 기부와 정부기관등의 다양한 그랜트 등을 합쳐 약 60만 달러를 한인 커뮤니티와 정부기관으로 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지원금 중 80%에 가까운 약 44만5,000달러를 저소득층 한인들을 위한 코로나 구호기금으로 지출한데다 한인회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연례 기금모금 행사를 열지 못해 정작 한인회 운영 자금은 크게 쪼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LA 한인회가 공개한 재정내역에 따르면 한인회의 올해 재정수입은 한인업체와 개인의 기부금, 정부 지원금, 연방정부 급여보호프로그램, 지난해 이월금 등을 합쳐 약 60만5,000달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재정수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한인 기업과 개인들의 기부금 약 44만5,000달러로 전체 재정수입의 75%를 차지했다.
이 기부금은 한인 의류업체 AG사의 10만달러, 이석 황손 및 황세손 가족의 10만달러, 오픈뱅크 5만 달러, 한인교회 및 한국교회 기부금 10만달러 등 한인 기업, 은행, 교회, 개인독지가들이 코로나 구호에 써달라며 낸 기부금들이 포함되어 있다.
한인회는 이 기부금 중 44만5,000달러를 4차에 걸쳐 저소득층 및 서류미비 한인을 위한 코로나 구호금으로 전달했다. 나머지 약 1만5,000달러는 5차 구호기금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구호기금을 위한 기부금을 제외한 나머지 재정수입은 지난해에서 이월된 센서스 홍보기금 5만 달러와 시의회 코로나 지원금 2만 달러, 급여보호프로그램을 통해 지원금 1만3,000달러, 이사회비 4만 달러, 운영자금 지원 기부금 3만 달러 등을 합쳐 15만5,000달러 정도라고 한인회 측은 밝혔다.
제프 이 한인회 사무국장은 “팬데믹 사태 와중에 한인들의 기부가 이어져 외형상 한인회 재정규모가 커진 것처럼 보이지만 구호기금 지정기부금 44만5,000달러는 전액 한인들에게 전달됐다“며 “팬데믹 사태가 없었다면 9월에 열렸을 연례기금모금 행사를 하지 못해 실제 한인회 운영자금이 크게 부족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운영 자금이 쪼들려 최근 뱅크오브호프에서 2만 달러를 운영자금 명목으로 기부받았으며, 또 다른 한인 독지가들도 운영자금으로 지정해 기부를 해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인회는 이밖에 연방 중소기업청(SBA)에 PPP를 신청해 1만3,000달러를 받아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으며, 부족한 사무실 운영경비 등은 회장과 이사장 등이 개인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또 한인회는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파운데이션과 LA 시의회 등으로부터 약 4만 달러의 코로나 지원금을 받아 사무실 감염방지 설비와 마스크 등 방역장비 구입, 한인 코로나 구호지원 사무비용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로라 전 한인회장은 “팬데믹 사태로 예기치 못했던 6개월 임기 연장으로 운영경비 마련에 애를 먹었다”며 “34대 한인회는 투명한 재정운용을 강조해 온 만큼 임기가 끝나는 오는 12월 중에 재정결산 내역을 커뮤니티에 소상히 공개할 계획이며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결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안 이사장이 지난 2016년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기부금 20만 달러는 현재 4년째 은행계좌에서 잠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이사장의 20만달러 기부금은 지난 2016년 7월12일 입금됐으며 그간 9,020달러의 이자가 붙어 현재 20만9,020달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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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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