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안보·경제팀도…‘미국 같은 행정부’
▶ ‘백인 남성 위주’트럼프 정부와 차별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9일 대변인을 비롯한 백악관 공보팀 고위직 7명 전원을 여성으로 임명하면서 고위직이 ‘백인 남성’ 위주였던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하려는 바이든 당선인의 노력과 미국의 ‘우먼파워’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각료급 유엔대사에 여성이 지명됐고 30일엔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 지명자 등 경제팀 핵심 보직 세 자리에도 여성을 앞세웠다.
■백악관의 입 7명 모두 여성
바이든 당선인은 올해 42세인 젠 사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이날 차기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 백악관 공보국장, 국무부 대변인을 지냈다.
백악관 공보국장에는 케이트 베딩필드 선거캠프 부본부장, 부국장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히스패닉 미디어담당관을 지낸 필리 토바가 각각 임명됐다. 또 함께 임명된 시몬 샌더스 부통령 대변인(캠프 수석보좌관), 엘리자베스 알렉산더 퍼스트레이디 공보국장(전 바이든 부통령 대변인),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비서실장), 애슐리 에티엔 부통령실 공보국장(캠프 선임보좌관)도 모두 여성이다. 샌더스 대변인과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흑인이다.
인수위 공보 창구를 맡았던 사키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역사상 가장 다양성을 지닌 팀이며 또한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6명의 엄마들”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보도자료에서 “이 다양하고, 경험 많고, 재능 있는 여성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다양성이 특성인) 미국과 같은 행정부를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역사상 최초로 고위급 공보직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지게 됐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도 “미국 국민들과 직접적이고 완전하게 소통하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백악관 고위직 공보팀이 전원 여성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옐런 등 경제팀도
바이든 당선인은 23일 외교안보팀 핵심 보직 발표에서도 역시 여성인 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DNI 국장에, 35년 외교관 경력의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유엔대사에 각각 지명했다. 또 30일 재무장관에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231년 만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인수위는 또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 대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세실리아 루스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발표해 여성들이 바이든 경제팀 핵심 위치에 자리하게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부터 백인과 남성 위주로 구성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고, 미국의 인종 구성과 성비가 반영되는 ‘미국 같은 행정부’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여성ㆍ소수인종ㆍ성소수자 망라 약속을 백악관 참모진과 내각 구성부터 실천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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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차별 목적을 떠나서 실력과 인격을 동시에 겸한 일꾼들이기를 바란다. 남자와 여자의 생각하는 과정도 결론도 다르다. 음양이 서로 적당히 맞는 비율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은 무언가 빠진 듯 허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