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500여 업소 신규 확진자 쏟아져…대목 인파 화약고 우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스테이 앳 홈 봉쇄령에 따라 이동과 비즈니스 영업이 제한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샤핑몰들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샤핑몰과 업소들이 코로나19 집단 확산의 화약고가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23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특히 LA 카운티에서는 샤핑몰을 포함한 비즈니스 업소들에서 신규 확진이 발생한 사례가 500곳 이상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달 200여 개 업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2.5배나 증가한 수치로 이미 많은 사업장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LA 카운티에서는 23일 하루 무려 1만6,5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환자수가 64만7,542명으로 늘어났고, 새로 사망한 환자도 145명으로 총 사망자수는 9,000명 선을 넘어 9,153명으로 증가하는 등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LA 카운티 규정에 따라 샤핑몰과 소매업체들은 실내 수용인원을 20%로 제한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많은 샤핑객들이 몰리면서 거리두기 등 안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샤핑몰에서 발생한 대부분 신규 확진은 지난 4주 동안 집중적으로 보고됐다.
실제로 LA 카운티 내 대형체인 타겟 매장에서 보고된 확진 사례 절반은 12월에 발생했고 지난 2주동안 5곳의 코스코 매장에서 최소 135명의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최근 도심 샤핑몰에서도 바이러스가 무섭게 전파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스리지 패션센터의 JC페니 백화점에서 12명, 레돈도비치 사우스베이 갤러리아 콜스에서 10명, 웨스트 할리웃 게이트웨이 센터 베스트바이에서 24명 등이 최근 양성 판정을 받아 이들 매장들은 폐쇄됐다. 또 버뱅크타운 밴스, 글렌데일 갤러리아 자라, 몬데벨로 타운센터 포에버21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달에 들어서 버뱅크 엠파이어센터 마이클코스, 로스세리토스 센터 아마존서점 및 노스트롬, 베벌리센터 애플스토어 매장에서도 확진자들이 나와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이처럼 샤핑몰들에서 확진자 발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스테이 앳 홈 명령으로 이동과 모임을 제한하고 식당들의 경우 실내는 물론 야외 영업까지 금지하면서도 의류나 서점, 가전 매장 등 비필수 업소들의 영업을 허용하는 카운티 규정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바바라 페레어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이미 소매업체 실내 수용인원을 20%로 대폭 줄여 더 이상 비즈니스 폐쇄는 없다”며 “집에 머물러달라”고 말했다.
LA 카운티 의료책임자인 제프리 건젠하우저 박사는 “직장에서 발병은 카운티에 바이러스가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반영한다”며 “현재 카운티 주민 80명 중 1명이 전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2일 LA카운티 사망자는 96명, 누적 사망자수는 9,000명을 넘겼다. 캘리포니아는 팬데믹 시작 이후 총 2만3,000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2주 동안 3,000명이 사망하며 주 전체 사망자의 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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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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