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지명직 ‘형사사법제도로 공격하자’ 대놓고 얘기”
▶ 보복수사 아니냐 뒷말…트럼프 “아무것도 모른다” 일축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에 대한 강제수사가 비판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에 실제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우크라이나 평화중재 시도에 대한 볼턴 전 보좌관의 비판에 짜증을 냈다고 사적으로 얘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를 증진하는 데 집중하다가 조종당할 수 있다며 언론 매체를 통해 두 정상의 관계를 경멸적 어투로 비판해왔다.
익명을 요청한 한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보도를 아주 즐긴다며 "하루 종일 그런 걸 보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고위 지명직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표된 정적들을 공격하는 데 형사 사법제도를 이용하는 방안을 대놓고 얘기해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정황은 연방수사국(FBI)이 볼턴 전 보좌관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시작한 시점과 연계돼 정적을 겨냥한 보복이 아니냐는 의심을 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직후 볼턴 전 보좌관의 보안 허가를 취소하고, 그에 대한 정부의 경호도 중단시켰으나, 최근까지 한동안 그를 직접 비판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2일 볼턴 전 보좌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푸틴은 이미 승리했다"고 발언하는 등 비판 목소리를 내자 태도가 돌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가 나온 직후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매우 불공정한 언론이 작동하고 있다"며 "해고된 패배자들과 존 볼턴 같은 멍청이들의 발언을 끊임없이 인용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며칠 뒤 SNS 게시물에서는 종전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 중 하나로 볼턴 전 보좌관을 지목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백악관 관계자도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물과 FBI의 압수수색 시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 당시 보좌관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을 빚은 후 경질됐고, 이후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선거 유세 때 정적들을 뒤쫓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공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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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댕이 썼더니 xxxx 해뿟네?
********* 잘못 놀린 죄가 있긴 하다. 그것도 어느 정도껏 해야지.. 주주장창 떠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