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진자 감소세 이어질 경우 2~3주내 가능”
▶ 보건국장 “오픈 기준치 도달할 수 있다” 밝혀, 교육계 “성급한 오픈은 위험할 수 있어” 반발
LA 카운티 보건국 측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2~3주 내에 LA 지역 내 초등학교들의 문을 다시 열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대면 수업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교육계에선 너무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킨더가든부터 6학년까지 캠퍼스가 ‘리오픈’해 대면 수업이 가능해지려면 7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25명 미만을 기록해야 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리오픈을 위해서는 인구 10만명당 7명 미만으로 기준이 더 까다롭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LA카운티는 초등학교 ‘리오픈’ 기준의 약 3배 감염률을 보인데 이어 이번주에는 인구 10만명당 48명으로 기준치의 두배 미만으로 줄었다.
바바라 퍼레어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3주 안에 초등학교를 다시 개방할 수 있는 기준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무엇보다 한 주만에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이 수업 재개를 기대하고 있지만, 학교 관계자들과 일부 지역 단체들은 경계하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일단 아직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켈리 고네스 LA교육위원장은 “특히 저소득 커뮤니티와 유색인종 커뮤니티에서 수주간 매우 높은 발병, 입원, 사망률을 보였던 가운데, 이러한 발표는 되레 우려가 된다”며 “두드러진 감소세를 좀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 지원 단체인 ‘어드밴스먼트 프로젝트 캘리포니아’의 존 김 사무총장도 “학교를 그렇게 빨리 다시 오픈하는 것은 미친 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페레어 국장이 단순히 숫자를 공유했을 뿐이라며 그를 비난하기 보다는 관계자 및 러더들이 당장 모여 ‘리오픈’ 일정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률이 계속 하락한다 하더라도 학교 캠퍼스 안전 대책 마련, 교사 노조와 협상, 교사들을 포함한 학교 직원들의 백신 접종 등 만만치 않은 장애물들이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만큼 개교가 2~3주 내에 이뤄지긴 쉽지 않은 것이다. 페레어 국장도 현재의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언제든 쉽게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나 학생들이 학교가 빨리 다시 개방되길 기다리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카운티 학생들이 작년 3월부터 집에서 공부하는 가운데, 인터넷 접속 문제, 거주지 환경 문제 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고 LA타임스는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저소득층 가정, 영어가 부족한 학생, 장애가 있는 학생 등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숀 하퍼 USC 교육학 교수는 이러한 상태에서 학교가 개방돼 대면수업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학습 불균형을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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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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