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진 구성 차일피일, 기존이사들 연임여부 놓고도 입장차이
지난 2018년부터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사태 이후 학교 정상화를 놓고 파행을 이어오던 남가주 한국학원이 LA 총영사관과 합의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새 이사회 구성이 지연되고 있어 조속히 새 이사회를 마무리해 정상화를 완료해야 한다는 커뮤니티 요구가 커지고 있다.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사장 박형만)는 지난 3일 줌을 통한 온라인 이사회를 개최해 신입 이사 선임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으나 추가 이사진 영입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LA 총영사관과 한국학원 이사회는 새로운 통합이사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현 이사진 이외에 동포사회 추천 인사를 동수로 선임한다는 방침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가주 한국학원은 기존 이사진 6명과 한인사회 추천인사 6명을 선임해 총 12명의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총영사관 측에서 추천한 8명의 비대위 인사에 대해 일부 이사들이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릴 수 없고 고심해 보겠다는”는 입장을 고수해 최종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는 “합의한대로 어제 이사회에서 신입 이사 안건이 최종 승인됐다면 오늘 남가주 한국학원의 분규단체 지정 해제할 예정이었다”며 “이미 과거 합의한 사항에 대해 왜 자꾸 말을 번복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학원 조희영 이사는 4일 “총영사관에서만 추천한 인사를 새로운 이사로 구성한다면 향후 총 12명 이사 간에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어 걱정이 된다”며 “새로운 이사 영입에 있어서 총영사관 추천 인사 말고 다른 이사 후보들도 고려해 보고자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학원 이사회는 총영사관으로부터 박성수 전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정영조 전 흥사단 미주위원회 위원장, 라이언 이 사립학원 관계자, 샐리 김 공인회계사, 캐롤라인 심 K-ARC 사무국장, 양학봉 호남향우회 회장, 정찬용 변호사, 로렌스 한 전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총 8명을 신임 이사 후보로 추천 받았는데 교육전문가가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결정을 미루고 있다.
하지만 박형만 이사장은 “지난해 총영사관과 합의한 약속에 대해 무를 수는 없다”며 “신입이사 영입을 원만히 해결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보여 현 이사진 내부에서도 서로간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박형만 이사장은 “신입 이사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 남가주 한국학원이 ‘분규단체’로 지정된 문제를 해결해야만이 한인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된다”고도 덧붙였다. 과거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총 3번의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을 맡은 원로인 박형만 이사장은 “역사적으로 최근 몇 년처럼 남가주 한국학원이 안팎으로 소란스러운 적은 없었다”며 “한국학원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 이사회는 박형만 이사장을 비롯해 김덕순, 제인 김, 박신화, 조희영 이사와 당연직 이사인 박신영 교육영사 등 6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중 조희영 이사와 제인 김 이사의 이사직 임기 만료에 대한 입장 차이도 문제가 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정관에 따라 이사직 임기가 만료되면 다시 연임과 관련해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해 이들이 연임됐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조희영 이사는 “정관에 따라 이사직은 2년씩 3번 자동 연임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저와 제인 김 이사는 현직 이사로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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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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