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자 급증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대화 일부 중국 서버 전송 가능성
▶ “향후 72시간 동안 추가 암호화·차단 조치 추진할 것” 밝혀
최근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미국의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가 정보 보안 강화에 나섰다.
중국 정부가 이용자의 정보에 접근할 수도 있다는 보안 결함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이날 성명에서 '스탠퍼드 인터넷 관측소'(Stanford Internet Observatory·SIO)의 보고서 내용을 반영해 정보 보호 관련 업무처리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럽하우스는 중국에서 클럽하우스 애플리케이션에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했지만, 일부에서 다른 방식으로 앱을 다운로드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 간 대화의 일부가 중국 서버를 통해 전송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클럽하우스는 "SIO 연구자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정보 보호를 더 강화할 수 있는 몇몇 영역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클럽하우스 이용자들의 통신 내용이 중국 서버로 전송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향후 72시간 동안 추가 암호화와 차단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럽하우스는 이같은 개선 내용에 대해 외부 정보보안업체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IO는 중국 기술 기업인 아고라(Agora Inc)가 클럽하우스 앱에 대한 백-엔드 인프라(back-end infrastructure)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원래 음성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잠재적으로 중국 당국의 접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호스팅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버에 메타데이터가 전달되고, 중국 기업이 관리하는 서버에 음성이 전송되는 것도 관측했다고 밝혔다.
다만 음성이 미국에서 저장됐을 경우에는 정국 정부가 이에 접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아고라 대변인은 "아고라는 개인 정보에 접근하거나 이를 저장하지 않으며, 미국을 포함해 중국 밖에 있는 이용자들의 음성이나 영상 트래픽을 중국으로 전달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음성 소셜미디어다.
음성으로 대화하고 기존 이용자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무료 증권 앱 로빈후드의 블래드 테네브 CEO 등이 클럽하우스 토론에 참여하면서 화제가 됐고, 최근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까지 사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그러나 중국 이용자들이 신장(新疆) 위구르족 강제 수용소, 대만 독립, 홍콩 국가보안법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토론하자 지난 8일부터 중국 내에서 접근이 막혔다.
중국 당국이 금기 이슈에 대한 토론을 막기 위해 신속히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 분석 기업인 센서 타워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에서만 이용 가능한 클럽하우스 앱 이용자는 지난 2일 기준 360만명으로, 이중 110만명이 직전 6일 동안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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