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감염율 급락, 대면수업 기준에 부합…안전지침서 등 제출
▶ 즉각 오픈은 미지수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히 둔화되면서 LA 카운티의 초등학교들이 다시 문을 열고 대면수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LA 카운티 내 최대 규모 교육구인 LA 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학교 수업 재개를 신중하게 고려한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LA시 지역 학교들이 오픈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팬데믹 시작 1년 만에 코로나19 감염율이 급락하고 카운티 병원 수용력이 향상됨에 따라 LA 카운티가 초등학교 재개 허용 기준에 부합하게 돼 초등학교들의 수업을 다시 재개하도록 허용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초등학교 수업 재개 기준은 인구 10만 명 당 감염율이 25명 이하 수준이다.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대면수업을 재개하려면 10만명 당 7명 이하로 떨어져야 허용된다. 수업 재개를 원하는 모든 교육구는 안전한 재개 허용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시행을 증명하는 안전관리 계획을 주정부와 카운티 보건국에 제출해야 한다.
보건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안전지침을 제출해 승인을 받은 교육구들의 경우 당장 이번 주부터 대면수업 재개가 허용되며, 이에 따라 LA 카운티 내 80개 교육구들은 캠퍼스를 개방할지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오픈 승인을 받은 LA 카운티 내 초등학교들은 시간별 수업인원수를 전체 학생수의 25%로 제한하는 선에서 대면 수업이 가능하며, 교사와 학생들을 그룹별로 관리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모이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
바바라 페레어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12일 LAUSD를 포함해 카운티 내 12개 교육구가 이미 안전계획을 승인받았고 2개 학군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총 173개 사립 또는 차터스쿨도 승인받았고 7개 학교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곧 수십 개 학교에서 대면수업이 재개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LAUSD는 즉시 학교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구와 교사노조는 여전히 캠퍼스 복귀에 대해 협상 중인 가운데 교사와 교직원이 백신 접종을 받을 때까지 학교를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 노조는 평균 신규 확진사례 비율이 주민 10만명 당 7명 미만일 때까지 대면수업 재개를 반대하고 있다.
오스틴 뷰트너 LAUSD 교육감은 “캘리포니아는 대마초 배달기사에게 접종을 제공하지만 교사와 스쿨버스 기사에게는 제공하지 않는다”며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소아과 의사와 학부모들은 원격학습 장기화로 아동들이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학교가 가장 안전한 곳이라며 빠른 학교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여기에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기타 안전지침을 따르면 안전하게 학교를 열 수 있어 교사 백신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며 교육구와 교사 노조 간 협상이 오히려 학교 재개를 늦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바바라 페레어 보건국장은 “학교 재개 결정은 해당 학군 공동체에서 내리는 것”이라며 “교사와 교직원이 학교에 있는 것이 편안하고 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는 캠퍼스를 다시 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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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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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기 전에 학교 선생님과 교직원들은 코로나19 백신부터 놓아주어야 할텐데.. 아직도 코로나19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정치인들이 많은듯하다. 자기들은 안전하니 별로 걱정이 없겠지만 아이들이야 말로 마스크잘안쓰고 무증상 코로나보유자들이 엄청나게 많을텐데 그들을 교육하는 선생들이 백신 안맞고 일을 하려 할지 궁금하다. 선생님들도 의료진들과 같이 대우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