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진비율 3%선
▶ 식당·피트니스센터 등 제한적 실내영업 가능성
최악의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미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주가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고 입원환자가 빠르게 줄고 있어 경제 봉쇄령 추가 완화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단계별 경제활동 제한의 기준이 되고 있는 확진 비율이 주 전역에서 3% 선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빠르면 다음 주부터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상당수의 카운티들이 경제활동 제한 조치를 추가 완화해 실내 영업을 허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16일 칼스테이트 LA 캠퍼스에서 열린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다음 주에는 많은 카운티들이 추가로 경제활등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최근 몇 주일간 확진비율이 급격히 떨어져 현재 확진비율은 3.5%까지 내려간 상태”라며 “이미 몇몇 카운티들은 퍼플단계에서 레드단계로, 레드단계에서 오렌지 단계로 각각 제한 단계가 완화됐으며, 다음주에는 더 많은 카운티들이 경제활동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경제활동 제한 단계가 하향조정된 지역은 북가주 농업지역과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끼고 있는 6개 카운티들이다.
뉴섬 주지사의 이같은 언급으로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도 빠르면 다음 주부터 봉쇄단계가 완화돼 식당와 피트니스센터 등 많은 업소들의 제한적인 실내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주정부가 ‘4단계 경제활동 제한 시스템’이 도입되면 봉쇄단계가 가장 높은 1단계(퍼플)을 유지하고 있는 LA 카운티는 신규 확진 폭증하며 절정을 이뤘던 지난 달에 비해 1일 신규 확진자는 90% 이상 감소했으며, 입원환자수도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LA 카운티 보건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일일 확진자수는 1,260명으로 1만 명이 넘긴 적도 있는 절정기와 비교하면 빠르게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다. 한때 8,000명이 넘었던 입원 환자수는 2,960명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코로나 검사를 받은 주민들의 양성반응 비율이 7.2%를 기록해 봉쇄 완화 기준인 8% 대를 밑돌고 있다.
현재 1단계(퍼플)을 유지하고 있는 LA 카운티가 2단계(레드)로 봉쇄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양성반응 비율이 5~8%, 신규 확진자수는 주민 10만 명당 4~7명대를 유지해야 한다.
보건 당국은 LA카운티의 현재 코로나 확산 상황은 2단계 하향 조정기준에 충족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국과 카운티 정부가 초등학교 대면수업 재개를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1단계(퍼플)에서는 학교의 대면수업이 금지돼 대면수업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2단계(레드)로 봉쇄 조치가 완화되어야 한다.
바바라 퍼레어 LA 카운티 보건국장도 이날 “현재의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봄이 시작되기 전 LA 카운티도 ‘퍼플’에서 ’레드’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레어 보건국장과 뉴섬 주지사의 이날 언급을 종합하면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3월 이전에 LA 카운티의 봉쇄조치가 한 단계가 완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봉쇄조치가 2단계로 완화되면 식당들은 지난 3월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거의 11개월만에 실내 식사영업이 가능해지고, 미용실과 네일살롱 등도 실내 영업을 확대할 수 있게 돼 얼어붙었던 LA카운티 경제에 활력이 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3월 이후 실내영업이 금지되고 있는 헬스장 등도 10% 인원 제한 조건으로 문을 열수 있다.
여전히 백신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지만 연방 정부의 지원으로 대형 백신접종센터가 문을 열면서 접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캘리포니아와 LA카운티의 확산세는 차츰 안정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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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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