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2세 폭행피해 사건, 타운단체·정치인들 공분
▶ 한인회 등 적극대응 나서

25일 가든그로브에서 아시안 정치인들이 인종증오 범죄 척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군에서 봉사한 20대 한인 2세가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무차별 인종증오 폭행을 당한 사건(본보 25일자 A1면 보도)에 한인사회의 공분이 거세게 일고 있다.
LA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은 물론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주요 정치인들까지 일제히 나서서 아시아계 대상 차별과 증오범죄가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규탄하며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한인 데니 김(26)씨가 지난 16일 한인타운 켄모어와 6가 인근에서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인종증오 폭행 피해를 당해 한인사회에 충격을 준 이번 사건을 계기로 LA 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오는 3월 한 달을 ‘증오범죄 경각심의 달’로 정해 증오범죄에 적극 대처에 나서는 한편 한인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한인회는 특히 26일 오전 11시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주 하원 53지구의 미겔 산티아고 의원 및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연대(AAAJ) LA 지부 등 아시안 연대 단체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등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근절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날 회견에는 LA 경찰국(LAPD)에서도 나와 증오범죄 대처법을 설명하고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제프 리 한인회 사무국장은 “작년 12월부터 증오 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어 지켜보고 있던 차였다”며 “연로하신 한인들이 증오범죄 타깃이 될 수 있는 만큼 예방책을 공유하고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5일에는 오렌지카운티 지역 정치인들과 관련 단체들이 가든그로브에 모여 최근 빈발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 아시안 커뮤니티의 단합된 대처를 강조하는 집회도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어바인의 한인 태미 김 부시장과 보좌관들도 나와 증오범죄 공동 대처를 강조하기도 했다.
1년 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 속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이나 바이러스’ ‘쿵 플루’ 등 발언 등을 바탕으로 촉발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최근 그 심각성이 더해져 이번 한인타운 한인 피해 이전에도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안 노인이 ‘묻지마’ 폭행으로 사망했고, 뉴욕에서는 아시아계 여성들이 잇따라 길거리 폭행을 당하는 등 심각한 피해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인들은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차별 증오범죄에 더 이상 한인사회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불안감을 표시하고 당국의 더욱 적극적인 대처와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강일한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증오범죄 때문에 아무래도 위축이 된다”며 “코로나 사태로 생계가 어려워진 일부 미국인들이 희생양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인 직장인 이모씨는 “코로나를 핑계삼아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한인이나 아시안이 약자로 인식돼 이런 피해를 많이 입는 것 같다”며 “이런 사례들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고 목소리를 높여서 앞으로의 불상사를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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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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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유색인종들아! 스스로 무장해라. 호구 잡히지 말고. 총은 아니더라도 연장하나는 갖고 다녀라.. 맨날 얻어터지니 계속 쳐 맞고 다니는 거야...
흑인 청년중 상당수는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오늘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한다는 기사가 생각난다. 이제 아시안들도 그 생각을 하게되었다. 트럼프가 노골적인 분열정책과 적나라한 차별정책으로 멕시칸들을 '강간범과 범죄자'로, 아시안들을 '차이나 바이러스, 쿵후 바이러스'로, 그리고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아름다운 사람들, 사랑한다'고 지껄이는 것을 명백히 보았다. 무색인종 트럼프를 유색인종들이 단합해서 고소, 처벌하고, 중단시켜야 한다. 미국은 무색인종(=백인)들의 범죄에 눈감고, 무고한 유색인종들을 희생시켰다.
ㅈ 됬다 ㅠㅠ
미국에서 30년 넘짓 살았어도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것만 알았지 실제 당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헌데 트럼프 정부 시작되면서 은근히 따가운 눈총을 받기 시작하는것을 느꼈다. 트럼프 전까지는 인종차별을 하면 'Hate Crime' 으로 분류되 형량이 쎘기때문에 삼가하던 백인들이 트럼프가 몸소 차별을 행하므로써 이젠 노골적으로 하기시작한다. 이런 국민정서를 바꾸려면 꽤 많은 시간이 흘러야할것이다.
트럼프의 인종차별정책으로 수많은 이민자와 그 가족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두번다시 그러한 자가 대통령으로 나타나지 말아야 할텐데,아시안이면서 자신이 백인인줄 착각하고 있는 자들 에휴 통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