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사회·정신의 문제’, 3부로 구성된 총 43편 시

시인 수필 리 박(Suphil Lee Park·사진 왼쪽)이 시집 ‘현재 시제 컴플렉스’(Present Tense Complex·사진 오른쪽)
시인 수필 리 박(Suphil Lee Park·사진 왼쪽)이 시집 ‘현재 시제 컴플렉스’(Present Tense Complex·사진 오른쪽)를 이달 말 출간한다.
총 43편의 시가 3부로 구성되어 있는 ‘현재 시제 컴플렉스’는 ‘개인의 문제’(‘나’의 문제)에서 ‘사회의 문제’(‘우리’의 문제)와 ‘정신(혹은 영혼)의 문제’(주체가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로 주제의식이 확대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박 시인은 언어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문화나 개인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영어의 구문과 문맥을 언어적으로 파헤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시집에서는 전반적으로 사용된 환의(antanaclasis·같은 단어를 사용하지만 매번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기법)와 행 바꿈을 통한 실험에서 이러한 경향이 잘 나타나고 있다.
박 시인은 시집의 원 제목을 통해서 한 단어가 다른 단어와 가지는 관계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데 주목해 각 단어를 다른 행에 배치하고 있다. 이는 책 제목에 있어서도 현재, 존재하는, 선물, 보여주다 등의 뜻의 ‘Present’가 경직된, 시제를 의미하는 ‘Tense’와 복잡한, 증후군을 뜻하는 ‘Complex’를 만나 다양한 조합과 의미를 만들어내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시인은 18세에 도미, 뉴욕대(NYU) 영문학 학사와 텍사스 오스틴대학원에서 문예창작 석사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Dye’로 한인 여성 최초로 몬트리올 세계 시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 문인 & 문예창작 프로그램 협회 도널드 홀 시문학상(The Donald Hall Prize by AWP) 입선, 마리스티나 샌티스티반 시문학상(The Marystina Santiestevan Prize) 수상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신경숙, 정유정 작가 등 현대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세계출판시장에 소개하는데 앞장서 온 바바라제이지트워에이전시에서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현재 온라인(www.conduit.org/shop/present-tense-complex)에서 예약 판매 중이며 이달 말 아마존에서 종이책과 전자책 버전으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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