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부터 식당·소매점 등 자영업 영업규제 모두 풀어
▶ 자영업자는 크게 환영, 의료계는 우려
공화당 소속인데도 지난 한 해 팬데믹에 대응해 엄격한 방역 정책을 유지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봉쇄 수위를 대폭 완화하면서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0일 보도했다.
호건 주지사는 9일 시행령을 통해 12일부터 식당과 소매점, 종교 시설, 피트니스 센터, 미용실, 네일숍, 카지노, 볼링장, 스케이트 링크 등에 대한 수용인원 규제를 모두 푼다고 발표했다.
콘퍼런스장과 결혼식장, 콘서트장 등 대형 대중시설은 수용인원을 정원의 50%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고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을 이번 결정의 근거로 들었다.
전격적인 완화 결정으로 '혜택'을 보게 된 자영업자들은 크게 환영했다.
메릴랜드주 요식업협회는 "주지사에게 최근 몇 주간 실내 영업 금지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긴 했지만 이렇게 완전히 허용해달라고는 안했다"라며 "이 정도로 완화할지는 사전에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로선 놀랄 정도로 기쁘다"라며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WP는 호건 주지사의 이런 결정을 두고 의료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밥 애틀러스 메릴랜드 병원협회 회장은 "그나마 마스크 의무화가 유지된다는 데 안심이다"라며 "입원하는 감염자가 최근 몇 주간 감소세지만 여전히 지난 여름보다는 높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모두 긍정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바로 그 긍정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또 메릴랜드 주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 속한 한 의사가 "완화 결정에 대해 주지사가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WP는 주 정부 차원에서 봉쇄 정책을 대폭 풀었지만 카운티 별로 입장이 엇갈린다면서, 특히 행정 총책임자가 민주당 소속인 카운티는 이번 완화 결정에 부정적인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호건 주지사의 시행령은 미국 전역에서 봉쇄 완화 정책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라며 "이런 완화 결정은 공공의료 전문가와 (표를 의식해야 하는) 선출직 공무원 사이에 의견이 갈린다"라고 해설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해 6월 초 일일 확진자의 한 주 평균이 900명대에서 400명대로 줄자 영업 부분 재개 명령을 내렸다가 가을철 들어 확진자가 늘어나자 다시 봉쇄령을 내린 적 있다.
10일 기준 메릴랜드주의 일일 확진자의 한 주 평균은 800명을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 인구 10만명당 일일 확진자는 13명으로 미국 50개 주의 중간 정도 순위다. WP는 이런 감염 비율이 봉쇄령을 엄격하게 시행하는 캘리포니아주나 오리건주보다 높다고 집계했다.
마이클 리치 주지사 대변인은 이번 완화에 대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함께 가장 중요하고 효율적인 완화책을 유지하는 균형적 접근이다"라며 "팬데믹 내내 전문가 사이에서도 봉쇄령의 수준과 시기에 대해 찬반 논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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