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대만·홍콩·경제·코로나 투명성·인권 유린 제기” 거친 설전 예고
▶ 협력모색 의지도 천명…대북대응·기후변화 등 영역 협력방안 도출여부 촉각
18일 중국과의 첫 고위급회담을 앞둔 미국이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고 사정을 봐주지 않겠다며 전방위 압박을 예고했다.
동시에 협력 모색에 대한 기대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회담이 설전에 그치지 않고 대북대응 등과 관련한 협력지대를 도출할 계기로도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미중 고위급회담에 대해 "대만이든, 홍콩 민주주의를 저지하려는 시도든, 경제적 관계에 대한 우려든 우리가 가진 우려와 이슈(제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투명성 부족과 인권유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회담이 미국 영토인 알래스카에서 열린다는 점을 부각하며 기선제압을 거듭 시도하기도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어려운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 영역을 논의하는 데 있어 분명히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우려하는 사안과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뜻을 백악관과 국무부가 재차 공언한 것이다. 고위급 첫 대면부터 미중 간 거친 설전이 오갈 것이라는 전망을 낳는 대목이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과의 협력지대 모색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협력할 기회의 영역과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면서 "다음 주는 (중국과) 직접 관여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말해왔듯이 중국과 우리의 관계는 다면적"이라면서 "근본적으로 경쟁적이고 어떤 면에서 대립적인데 또한 협력을 위한 잠재적 영역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모든 요소가 18일 논의 중에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직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강조하면서 우위에 선 접근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대북접근 등의 분야에서 중국의 협조를 필요로 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대북접근에 있어 협력방안이 도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내달 중으로 발표가 예상되는 대북정책을 검토 중인데 대북제재 이행 등의 영역에 있어 중국과의 협력을 중요 변수로 감안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도 미국과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핵심이익을 침범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하고 있다.
미중 간 신경전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중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면서 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 이번 회담을 정례적 성격의 전략대화로 규정했지만 미국은 일단 일회적 회담이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미국은 12일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Quad) 4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이어 국무·국방장관의 한일 순방을 소화하고 곧바로 중국과 마주 앉는다. 일정만 보더라도 동맹과의 협력을 토대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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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관계가 다면적이다'는 토니 블링컨의 중국이해가 안심을 준다. 과연 근본적으로 경쟁적이고, 어떤 면에서 대립적이고, 협력할 수 있는 영역도 있다.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전문가가 그렇게 이해하면, 그렇게 대처할 것이고, 그것이 중국의 '일대일로' 팽창주의를 성숙하고 호혜적인 길로 리드하면서, 미국의 존재감과 힘으로 중국을 가르치는 길이다. 트럼프 발광주의는 중국이 조작하기 쉬웠는데, 힘있고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세상은 함께 사는 곳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중국이 많이 배우기를 바란다. 트럼프가 없어졌으니 중국도 잠잠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