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 우려에 워싱턴 완전한 셀러 마켓
▶ 매물 부족에 사자 넘쳐 “노 인스펙션·웃돈”

타운하우스의 경우 바이어가 10명 이상 몰릴 정도로 최근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3차 경기부양안에 따른 현금 지급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워싱턴 지역,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센터빌을 포함한 북버지니아 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실버라인부동산의 최태은 대표는 “최근 센터빌의 타운하우스가 45만달러 정도에 나왔는데 18명의 바이어가 몰리면서 3명이 4만5,000달러의 웃돈을 준다고 제의를 했다”면서 “결과적으로는 3명중 융자를 하지 않고 모두 현금으로 내겠다고 한 고객이 집을 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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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스펙션과 집 감정을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에다 집을 구하기 힘든 셀러를 위해 1-2개월 가량 렌트백(Rent Back)도 공짜로 해주고 있다고 한다. 렌트백이란 셀러가 집을 구할 때까지 바이어가 구입한 집에 머무는 것을 말한다.
메가부동산의 제임스 차 에이전트는 “14일 센터빌에 있는 방 2개, 욕실 2개 콘도를 시장에 오픈했는데 하루 만에 바이어가 11명이나 몰려, 33만9천만달러에 나온 콘도가 인스펙션과 집 감정을 하지 않는 조건(Contingencies)으로 계약이 되고 웃돈까지 받고 팔렸다”면서 “경기부양안으로 돈이 시중에 많이 풀린 만큼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온다”고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전했다.
S&S 부동산의 여유기 에이전트는 “요즘 제가 거래시킨 타운하우스의 경우에는 바이어가 10명 이상, 싱글하우스는 15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요즘 거래되는 집값을 보면 이미 인플레이션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여 에이전트는 “2019년에 북버지니아에서 65만달러에 거래됐던 싱글하우스는 요즘 75만달러나 거의 80만달러에 거래가 되고 있는 실정”이며 “거의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집 감정 조건을 빼고 오퍼를 넣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부동산 광풍에 기름을 부은 것은 지난 3주간 모기지 금리가 0.5%나 오른 것도 이유로 꼽힌다. 빨리 집을 사지 않으면 모기지 금리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해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을 ‘돈을 번 것’과 같은 개념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3주전까지만 해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2.25%였으나 지금은 2.75%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록 최근 금리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지만 3차 경기부양안에 따라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여가 지급되는 9월 초까지는 시장에 돈이 많이 도는 만큼 부동산 시장은 강세로 셀러 마켓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강력한 셀러 마켓이 되고 있는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데다가 돈 가격이 한마디로 ‘똥값’이 된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버지니아 부동산협회장 데릭 스왁은 “1백만달러 미만의 싱글홈과 타운하스의 경우,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시장에 나오면 한달 이내에 팔렸다”고 말했다.
북버지니아 지역의 지난달 리스팅은 지난해에 비해 6.8%나 낮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으면서 집을 구입한 사람들은 리스팅 가격보다 더 많은 100.2%를 주고 집을 샀다.
시장에 나온 집은 적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 거래량은 엄청 늘었다. 지난달의 경우, 북버지니아의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4%나 늘었다. 지난달 북버지니아에서 거래된 부동산 총 가격은 9억8,56만달러로 가격 면에서는 전년도 동기 대비 27%나 증가했다. 전달 대비해서는 10%나 증가했다.
지난달 팔린 북버지니아 부동산 평균가는 66만1,391달러였다. 중간값 평균가는 57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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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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