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 부부, 한인상가 방문 애틀랜타 총격 참사 위로

호건 MD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 부부가 22일 엘리콧시티의 꿀돼지 식당을 방문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 부부가 22일 한인 및 중국인 업소가 밀집한 엘리콧시티의 상가를 방문, 애틀랜타 총격 참사로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로하고,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했다.
호건 주지사 부부는 이날 한인업소인 꿀돼지 식당과 건강식품업소 모드니에를 비롯해 젠가든 중국식당, 핫팟 중국음식점, 타이 레스토랑, 네일숍 등 아시안 업소들을 방문, 상인들의 불안을 달래고, 증오범죄 퇴치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 부부 방문에는 캘빈 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를 비롯 카운티 경찰, 아시안-아메리칸 기업인들이 동반했다.
호건 주지사는 아시안 업소들을 둘러본 후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안을 향한 물리적, 언어적 폭력과 혐오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호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안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그로서리, 비행기, 식당, 쇼핑몰 등 곳곳에서 증오범죄가 급증해 심각하다”며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 및 인종 폭력, 혐오범죄는 멈춰야 하며, 모두가 함께 이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주 주차장에서 한 남자가 딸의 아시안 친구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인 중국으로 돌아가라’라는 모욕적 발언을 퍼붓고 위협을 당해 두려워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인종, 증오에 의한 범죄, 차별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애틀랜타의 비극적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부지런히 미국에서 삶을 일구고 자랑스런 시민으로 기여하고 있는 이민자들이 차별을 당하고 피해를 입는 것은 부당하다”며 “용납할 수 없는 반아시안 정서, 혐오, 증오범죄는 우리 모두 함께 중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캘빈 볼 이그제큐티브는 “40번 도로상 코리안웨이의 한인업소를 비롯 아시안 업소들은 이런 때일수록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주시해야 한다”며 “경찰 등 치안당국이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하워드카운티 아시아·태평양계(AAPI) 커뮤니티 단체들이 24일(수) 오후 5시 30분-7시 콜럼비아 소재 레이크프론트에서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를 연다.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를 즉각 중단하라(Stop Asian Hate)’는 집회에는 캘빈 볼 카운티 이그제큐티브와 리사 마이어 카운티 경찰국장, 마크 장 주하원의원 등 정치인들과 메릴랜드시민협회(회장 장영란),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 하워드한인회(회장 장현주), 워싱턴시민학교(교장 조성태), 워싱턴민주평통(회장 이재수) 등 한인단체가 참여한다. 또 한인학부모들과 교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5시 15분 콜럼비아 소재 홀푸드마켓 앞에서 만나 집회 장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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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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