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초대교회 김승희 목사 부인 고 김경신 사모
▶ 지난 3월 7일 별세. 향년 63세
2019년 2월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는 김승희목사와 김경신사모,
■ 뉴욕초대교회 40년 성장 이끈 원동력
■ 사모기도회·사모합창단 활동도 열정적
뉴욕초대교회 김승희 목사의 부인 김경신(63) 사모가 3월7일 오후7시 지병으로 별세, 15일 롱아일랜드 파인론 메모리알 팍에 안장되었다. 뉴욕초대교회 40주년 사역을 마치는 주간에 영원한 하나님의 집으로 입성한 김경신 사모의 삶을 돌아본다.
김경신 씨는 5대째 모태신앙으로 이화여대와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모교강단에 서고자 했다. 그런데 미국에서 온 김승희 청년을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가치관, 신앙관 등 모든 것이 맞았고 첫 만남에 “이 분과 평생을 같이 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80년 10월11일 선을 본 지 12일 만에 결혼하고 81년 5월에 뉴욕으로 온 것이다. 찬양목회를 하고 싶다는 남편의 뜻에 따라 뉴욕에 오기 전에 6개월간 피아노를 비롯 악기 공부를 했다.
남편 김승희 전도사는 1977년 뉴욕으로 와 헌터 칼리지에서 심리학 공부를 하던 중 육체적 질병에 걸렸다. ‘이 병만 고쳐주시면 신학공부를 하겠다’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사흘을 죽었다 깨어나 보니 병이 나아있었다.
그래서 낮에는 헌터칼리지(1978~1980)에서 공부하고 저녁에는 신학공부(1981~1983 KPCA 미주장로회신학대학)를 했다. 부부는 81년 10월 우드사이드 73가에 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김승희 청년의 나이는 불과 28세,
창립예배 교인은 김승희 전도사의 형님 부부와 조카, 김경신 씨 친정어머니와 아버지, 여동생 등 가족 11명, 장소는 형님 집 지하실, 이렇게 초대교회는 시작되었다.
개척교회의 사모는 식사준비, 성전 청소, 교인 픽업, 반주자, 지휘자 등 해야 할 일이 넘쳐났다. 1인 5역은 보통이었다. 당시 김경신 씨는 “ 나는 헬퍼다. ” 하는 마음으로 봉사했다고 한다.
교회는 부쩍 성장하면서 설립 8년 만에 교인 수백명, 건축헌금 100만 달러가 모일 정도였고 1983년 11월 브루클린 그린포인트로 이전, 1985년 4월8일 미국한인장로회 제21차 정기노회에서 김승희 전도사는 목사안수식을 가졌다.
1987년 교회가 우드사이드 58가 시절에는 1년에 5만달러 장학금을 마련. 한인사회 봉사를 적극 시작했다. 초기 이민자인 맞벌이 부부를 위해 뉴욕 최초로 방과후 학교를 설립했고 토요일에는 초대 한국문화학교를 운영하면서 2세 교육에 앞장섰다. 이 모든 활동에 사모 김경신씨의 섬세하고 따스한 손길이 있었다.
교회가 늘 성장만 했던 것은 아니다. 1991년~97년까지 7년간 대환란을 겪었고 노던블러바드 126가 세이 스테디엄 옆 건물로 이전했을 때는 내리막을 걸어야 했다. 그러나 김승희·, 김경신 목사 부부는 ‘이 위기에도 살려주시면 선교센터를 지어드리겠다“고 하나님께 약속했다.
쉬지 않는 기도와 선교활동으로 다시 교인이 수백 명을 넘어섰고 교회는 부흥했다.
약속을 지키고자 선교센터 부지를 물색하러 다녔고 도미니카 공화국에 600명이 예배를 볼 수 있는 성전을 지닌 아름다운 선교센터를 완공했다.
이렇게 잭슨하잇에서 10배의 성장을 한 뉴욕초대교회는 17년 후인 2014년 현재의 자리인 베이사이드 210가로 이전했고 그 해 8월3일 첫 주일 예배를 드렸다.
이렇게 김경신씨는 뉴욕초대교회 40년간 동역자로서 섬겨왔으며 여성지도자로서 뉴욕사모기도회와 사모합창단 활동도 열정적으로 해왔다. 사모합창단은 한국과 한인사회를 위한 중보기도를 30년간 이어온 뉴욕사모기도회를 기반으로 2016년 결성되었다.
김승회·김경신 목사 부부는 슬하에 장녀 김은혜, 장남 김준곤 목사(사모 박현희), 손주 김 앨리를 두었다.
■ 고 김경신 사모 약력
▲1958.2.8 서울출생
▲1980.2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1980.10.25 김승희 목사와 결혼
▲1981.10.4 뉴욕초대교회개척
▲1990. 사모기도회 발족
▲2014.-2021.3.7. 사모기도회 제2대 회장
▲2015.-2021.3.7 사모합창단 창단 및 단장
▲2016 힐러리 클린턴 선거본부 한인대표 자문위원
▲2019. 11.10.사모기도회 30주년기념 및 사모합창단 카네기홀 창단연주회 단장
▲2021.3.7. 목회 40년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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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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