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수 MD한인회장, 한인회장들에게“하나로 연대하자” 촉구
▶ “워싱턴지역 한인회만 19개…과유불급”, “한인 공익 우선해야”
\이태수 메릴랜드한인회장이 지역 한인회장과 단체장을 대상으로 8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회장은 이를 통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장과 단체장의 자격을 비롯해 한인회 및 단체의 존속 이유와 책임, 의무 등을 강조하며, 모든 단체가 함께 하나로 연대해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본보는 이 회장과 특별 인터뷰를 갖고 그의 소견을 자세히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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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를 전격 발표한 계기는?
최근 메릴랜드를 비롯 북버지니아·워싱턴DC 지역에 그저 이름뿐인 한인회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한인회의 위상 실추가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메릴랜드에 MD한인회, 하워드한인회, 볼티모어카운티한인회, 메릴랜드총한인회, 몽고메리한인회 등 8개와 북버지니아 및 워싱턴 지역 11개 등 워싱턴지역에 한인회가 19개로 늘어나면서 과유불급인 상황이다.
이중 일부 한인회장은 개인 및 사업 영리를 위해 한인회장 직함을 내세우며 돌아다니거나, 패로 갈려 몰려다니고, 타 단체를 헐뜯거나 단체 간 분규가 끊이지 않고, 내홍으로 얼룩지는 등 갖가지 추태로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인을 위한 한인회가 한인들이 외면하는 한인회로 추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한인회 및 각 단체의 책임과 의무는?
한인회 및 단체는 한인을 대표하는 비영리단체로 투명한 운영으로 한인 공익을 실천해야 하고, 한인사회의 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한인회는 한인들을 적극 지지하고 대표하며 한인의 힘이 돼야 한다.
▷현 한인회들의 문제점은?
가장 큰 문제점은 단체 봉사자들이 한인사회 전체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보다 한인회장이라는 감투를 이용해 자신의 이득만 챙기려하는 것이다. 한인회장 자리가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악용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분란이 끊이지 않는다.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공금과 관련한 비리가 발생하는 것도 적지 않다. 임원진이나 이사회도 제대로 구성하지 않은 채 ‘나 홀로’ 회장이 한인회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아 사비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한인단체가 한인사회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무색하다. 회장을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입신양명하는 발판으로 삼으려는 사람도 있다. 회장 명함을 내밀며 자신의 명예욕이나 욕심을 위해 정치권에 줄이라도 댈 기회를 찾으려 지역 정치인과 접촉하고 사진이나 찍고 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다.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두는 이들은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
▷성명서 반응이 어떤가?
한인의 권익과 위상을 발전시키려는 진정한 한인단체들이 필요하다. 한인의 공익만을 위해 모든 단체가 연대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성명서를 본 여러 단체장들이 동의의 뜻을 표하며 함께 힘을 뭉쳐 거듭나 전진하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줘 감사하고 우리 한인사회 미래의 희망이 보인다.
▷앞으로 역점을 둘 일은?
2년 임기가 짧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메릴랜드한인회장을 시작했지만,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은 초심을 잃지 않고 2년을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남은 기간 차세대들의 정체성 확립과 주류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업에 주력하려 한다.
3.1절 기념식과 8.15 경축식 등 대규모 행사를 워싱턴 모든 단체가 단합해 행사를 치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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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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