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주하원 86지구 민주당 아이린 신 후보
▶ VA 주의회 첫 한인여성 의원 탄생 기대감

26일 본보를 방문한 주하원 86지구 아이린 신 후보가 한인들의 지지와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버지니아 주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여성 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까.
관심의 주인공은 주하원 86지구에 출마한 아이린 신 후보(Irene Shin, 34). 그는 LA에서 태어나 자란 한인 2세로 대학(UC 리버사이드)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10여년간 시민운동가로 또한 다양한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정계 진출을 준비해 왔다.
지난 2014년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했던 존 파우스트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선거 캠페인을 돕기 위해 버지니아에 오게 된 신 후보는 헌던을 중심으로 섄틸리, 레스턴, 스털링 일부를 포함하는 주하원 86지구에 정착하게 됐다. 현재는 비영리단체인 ‘VA 시빅 인게이지먼트 테이블’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주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신 후보는 불과 6주 만에 9만 2천 달러의 선거자금을 마련했으며 쉘라 올렘 헌던 시장, 자넷 하웰 주상원의원 등 민주당 지역 정치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가 하원에 입성하려면 우선 오는 6월 8일 실시되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브라힘 사미라 현 의원을 이겨야 한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만큼 11월 본선보다 오히려 6월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짓는 승부처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6일 본보를 방문한 신 후보는 신인 정치인으로서 현직 의원과의 승부가 부담스럽지만 준비된 후보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비전과 각오 또한 정치 공방에 실망한 유권자를 대신해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 6월 경선서 현역 의원과 경합… 헌던 중심으로 섄틸리·레스턴·스털링 일부 포함
# “보수·진보 아닌 합리적인 후보”
신 후보는 “극우로 치우친 공화당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처럼 지나치게 좌편향된 민주당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주하원 선거는 보수나 진보, 소속 정당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합리적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
오랫 동안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온 신 후보는 “소수계, 특히 아시아계 이민자 권익대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팬데믹을 겪으며 아시안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다른 소수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신 후보는 “주의회에 가서 우리를 대신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며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의 아시안 증오범죄와 관련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도움을 요청하지만 여전히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영어가 불편한 이민자들에게는 그저 ‘그림이 떡’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한인유권자에 달렸다”
주하원 86지구에 등록된 한인유권자는 500명 정도다. 오는 6월 86지구 예비선거에는 대략 6천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누가 먼저 3천표를 확보하는가에 달렸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결과는 한인 유권자 500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 후보는 “많은 사람들이 6월 8일 민주당 경선이 실시된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며 “팬데믹으로 인해 선거운동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집집마다 다니며 홍보물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을 만나다 보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현직 의원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며 “그간 적극적인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새로운 한인여성 후보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가 나오면 아무런 경쟁도 없이 손쉽게 당선됐던 주하원 86지구 선거가 이번에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선거는 언제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주도했던 만큼 30대 한인여성 아이린 신 후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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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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