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주 하원 출마 아이린 신 후보
▶ “이민자 목소리 대변” 유 력인사들 지지 받아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와 투표 참여가 있으면 승산이 있습니다”
LA 출신의 30대 젊은 한인 여성이 버지니아주 최초의 한인 여성 하원의원이 되기 위해 담대한 도전을 펼치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86지구 예비선거에 출마한 한인 2세 아이린 신(34·한국명 신재연) 후보로, 신씨는 LA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민운동가이다. 민주당 소속인 신 후보는 오는 6월8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브라힘 사미라 현 의원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신 후보가 출마한 버지니아 주하원 86지구는 한인 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헌던을 중심으로 섄틸리, 레스턴, 스털링 일부를 포함하고 있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이번 예비선거 결과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짓는 승부처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 선거 운동이 쉽지 않지만 아이린 신 후보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가가호호 방문해 홍보물을 돌리며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남가주에 거주하는 신덕진·손지민씨 부부의 장녀로 UC리버사이드 정치학과 출신인 아이린 신 후보는 지난 2013년 존 최 LA 시의원 선거캠페인에서 함께 일했던 캠페인 수퍼바이저의 권유로 이듬해 버지니아주로 이주했다. 2014년 당시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했던 존 파우스트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선거 캠페인에 합류했고 이후 86지구에서 정착했다.
현재 비영리단체인 ‘VA 시빅 인게이지먼트 테이블’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신 후보는 3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며 소수계, 특히 아시안 이민자 권익옹호를 대변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을 겪으며 아시안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다른 소수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최근의 아시안 증오범죄와 관련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도움을 요청하지만 여전히 수수방관하고 있다. 우리을 대변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낼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쉘라 올렘 헌던 시장, 자넷 하웰 주상원의원 등 민주당 지역 정치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신 후보는 “86지구에 등록된 한인유권자는 500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오는 6월 예비선거에는 대략 6,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와 투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A 선거 캠페인에 참여했을 때 한인들에게 유권자 등록을 권고하며 깨닫게 된 것이 있다는 신 후보는 “20년도 넘게 미국에 거주해온 한인들도 투표를 안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유권자 등록 등 선거 문화의 차이를 아직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며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독려했다.
1.5세 한인인 어머니 손지민씨가 선거 캠페인을 돕기 위해 버지니아주로 와서 비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신 후보는 “버지니아주 하원 예비선거는 현재 조기투표가 시행되고 있으니 86지구 한인 유권자들은 우편투표를 통해, 그리고 다른 지역 한인들은 후원을 통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이린 신 선거캠페인 웹사이트 ireneforv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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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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