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금보고 마감(5월17일)이 이제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팬데믹으로 경제활동이 부진했음에도 오히려 납세자들의 수입은 올라가고 세금은 적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신욱 회계사는 “최근까지 제 사무실을 방문한 워싱턴 지역 납세자들의 세금보고 내역을 보면, 지난해는 팬데믹 상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추가 실업수당과 경기부양금으로 오히려 납세자들의 수입은 올라가고 세금은 적어지는 현상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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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지난해 4월 1차 경기부양금, 지난 1월초 2차 경기부양금을 지급했다. 1차 경기부양금은 성인 부부에 각각 1,200달러, 17세 미만의 미성년자에게는 500달러, 2차 경기부양금은 성인 부부와 17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각각 600달러를 지급했다. 또 지난해 3월부터는 기존의 실업수당에 더해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했다.
전양수 회계사는 “지난해 레스토랑의 경우에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레스토랑 지원 그랜트 등의 도움을 받고 인건비는 주는 대신 투고나 픽업 음식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이득이 증가한 업체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개인의 경우, 부부가 실업수당을 모두 받는 경우, 예전보다 수입이 증가한 가구도 많았으며 특히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를 했는데 50만달러, 100만달러를 번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백성호 회계사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해 수입이 떨어졌지만 납세자들은 실업수당으로 부부인 경우에는 약 4만달러를 받았고 여기에 1만200달러까지는 과세대상이 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수입은 오히려 늘고 세금은 적게 냈다”고 말했다.
백 회계사는 “만약 17세 미만이 아니라서 경기부양금을 받지 못한 성인 자녀의 경우로 일을 한 경우에는 별도로 세금보고를 함으로써 경기부양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면서 “지난해 많은 대학들이 대학생들에게 1,000달러에서 2,000달러까지 지원을 했지만 이것은 경기부양금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홈케어, 그로서리, 리커스토어 비즈니스가 돈을 많이 벌었고, 어덜트데이케어센터, 세탁소, 레스토랑, 델리, 여행사, 미용실 등의 수입이 줄어들었다.
홈케어의 경우에는 어덜트데이케어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보다 많은 고객들이 홈케어 쪽으로 몰렸다. 이런 관계로 홈케어를 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또한 이들의 수입도 늘어났다.
주식을 한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백 회계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주식을 한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 가기를 꺼려하면서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의 수입도 늘었다. 델리의 경우에는 대부분 돈을 잃었지만 음식 배달 서비스 앱을 잘 이용한 업체의 경우에는 오히려 수입이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정부에서 푸드 스탬프를 많이 지원하면서 푸드 스탬프를 받은 그로서리의 수입도 늘었다. 리커 스토어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밖에 못 나가면서 집에서 술을 많이 마신 탓인지 리커스토어의 매출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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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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