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병이 바로 척추관 협착증이다. 디스크라는 말은 몇번 들어봤어도 협착증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 경우가 많다. 척추,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한방병원에서 10년 넘게 일하다보니 협착증 환자를 많이 보게 되는데 X-ray, MRI 를 통해 협착증 진단을 받고 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이 용어 자체가 생소해 하며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병원에 온다.
내가 제일 먼저 말하는 것은 ‘협착증은 누구에게나 한번은 온다’ 이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바로 노화현상이며 근골격계에서는 ‘퇴행화’라고 한다. X-ray를 촬영해 보아도 20대의 뼈는 해부학 교과서에 있는 것과 똑같이 매끈한 모양이다. 하지만 60대 이상의 뼈를 보면 한 명도 예외없이 이런 퇴행성 변화가 딱 보인다. 척추의 모서리가 매끈하지 않고 거칠고 울퉁불퉁하며 몸무게로 인하여 척추 높이 자체가 약간 낮아진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키가 작아지는 것이다. 이런 척추뼈와 디스크, 인대의 퇴행화로 인해서 척추 신경이 빠져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것이 바로 ‘척추관 협착증’이다. 내 경험상 환자 나이가 칠십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경증이든 중증이든 이러한 협착증이 없는 경우는 없었다.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서 얼굴이 주름이 지듯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것이 바로 협착증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나 일흔이 넘어가면 협착증으로 고생을 해야 하느냐? 그렇지는 않다. 누구나 나이는 들지만 어떤 사람은 30대에 대머리가 되는 경우도 있고 누구는 70대가 되어도 30대 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상당히 풍성한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협착증은 결국 노화로 오는 것이기에 누구에게도 결국 작게든 크게든 만나게 될 질환이지만 젊을 때 척추를 잘 관리하고 아플 때 바로바로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수 있는 병이다. 다만 이것은 ‘노화’로 인한 질병이기에 전혀 증상이 없는 100% 완벽한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 시간은 거스를 수 없고 사람은 젊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서 매일 썬블락 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는 것처럼 척추의 노화를 막기 위해서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척추의 튼튼함을 유지하는 성분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칼슘이기에 칼슘을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그대신 섭취를 늘려야 한다. 미국에서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한 잔씩 들이키기 쉬운 커피나 녹차에 상당한 양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카페인이 몸에서 나갈 때 항상 칼슘을 가지고 나가므로 마시는 커피나 녹차의 양을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칼슘이 많은 녹황색 채소, 뼈째 먹는 생선, 견과류를 챙겨 먹어야 한다. 또한 칼슘이 뼈에 잘 붙도록 하기 위해서는 햇볕이 필수적이다. 하루에 10분 이상 야외활동을 하면 비타민 D가 합성되어 골다공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착증은 누구에게도 올 수 있다. 허리, 다리 통증 및 저림으로 오래 걸을 수가 없고 걷다가 앉으면 호전이 되는 것이 협착증의 대표적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는 이 분야의 전문가인 의료인을 만나서 X-ray, MRI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의원, 한방병원에서는 허리 및 다리의 저림, 통증은 침으로서 근육을 자극하여 치료하고 동시에 오가피, 우슬 등이 포함된 한약 처방을 통하여 척추뼈, 인대, 신경을 튼튼하게 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대체로 디스크 치료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환자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3개월간 한약, 침치료를 꾸준히 하면 대부분은 뚜렷한 효과를 보고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문의: (714)773-7000
홈페이지: www.jaseng.co.kr/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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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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