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바이든과 첫 정상회담…‘백신·대북 공조’ 모색
▶ 하원 지도부 면담…한국전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위해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 이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하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19일(수) 오후 3시40분경 메릴랜드의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공식 일정은 방문 이튿날인 20일(목)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에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며, 오후에는 미 의회를 방문하여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방문 사흘째인 21일(금) 오전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회담 직후에는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워싱턴 DC의 한국전쟁참전용사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방미 마지막 날인 22일(토) 오전에는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DC 대주교와도 만난다. 오후에는 애틀랜타로 이동해 현지 진출 기업인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올라 23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해법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 개발·생산국인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핵심 의제로 꼽힌다.
반도체·배터리 협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백신 협력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한국이 선도하는 반도체·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미 투자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 강화도 예상된다.
다만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협의체)의 3대 협력 분야가 백신, 신기술, 기후변화라는 점에서 한국의 ‘쿼드’ 참여 문제가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현안에도 머리를 맞댄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발판 삼아 남북·북미 대화 복원 등 멈춰선 한반도 평화 시계를 재가동한다는 각오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상태에서의 만남인 만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를 위한 해법이 모색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등을 다시 꺼내 들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중국 방문에 이어 1년 반만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해외 순방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