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시장동향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들어보니

그린웨이펀딩 배준원 부사장(왼쪽)과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 키 윤 회장.
DC 주택판매 최고가 기록… 저금리 영향
셀러스마켓 여전하지만 6월부터 변화 감지
워싱턴 DC의 6월 주택판매 중간가는 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롱&포스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123채의 주택이 거래돼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DC에서 가장 비싼 동네는 스프링 밸리(146만5천 달러)로 나타났으며 이어 체비 체이스, 조지타운 등 모두 백만 달러가 넘는 판매가를 기록했다. 10년전 주택가격이 76만9천~75만4천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0만 달러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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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이자율이 주택가격 부담 줄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셀러스 마켓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주택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저렴한 이자율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가의 주택일수록 이자율에 따른 페이먼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입을 부추기게 된다.
롱&포스터의 래리 포스터 회장은 “바이어들은 주택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월 페이먼트가 가능하면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며 “그들은 주택가격이 아니라 페이먼트를 보고 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저금리 시대, 씀씀이가 커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과열 양상 한풀 꺾여”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 키 윤 회장은 “6월 중순부터 수요가 줄면서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6월에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이미 1~2달 전에 시장에서 경쟁했던 매물들로 현재 상황이 반영되는 7월 통계가 나오면 아마 한풀 꺾인 시장의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윤 회장은 “여전히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셀러스 마켓”이라며 “한번에 20개에 달하는 오퍼가 몰렸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3~4개 정도로, 여전히 뜨겁지만 과열양상에서는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웨이펀딩 배준원 부사장도 “몇 달 전만해도 수요가 넘쳐 융자승인까지 2~3달이 걸리기도 했으나 이제 그러한 적체 없이 바로 처리되고 있다”며 “여전히 셀러스 마켓이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인기 있는 지역의 매물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지만 지나치게 가격이 높거나 집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몇 달째 팔리지 않고 남아있다.
“잠재적 바이어 여전”
이들은 “매달 최고가 기록을 경신해온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7월을 기점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자율도 좋고 잠재적 수요도 많은 만큼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윤 회장은 “주택 구입 경쟁에 지친 일부 바이어들이 렌트로 돌아섰지만 언제라도 다시 시장에 돌아올 수 있는 잠재적 수요로 남아 있다”면서 “셀러들 또한 무조건 최고가에 내놓을 것이 아니라 주변 시세에 맞춰 현실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아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전망은 이달 발표되는 7월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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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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