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로이터]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750만 달러·약 674억원) 남자 단식 1회전을 힘겹게 통과했다.
치치파스는 30일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앤디 머리(112위·영국)를 상대로 4시간 48분의 혈투 끝에 3-2(2-6 7-6<9-7> 3-6 6-3 6-4)로 역전승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치치파스는 2회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44위·프랑스)를 만난다.
대회 첫날 치치파스와 머리의 맞대결은 대진표가 발표된 날부터 일찌감치 1회전 최고의 ‘빅 매치’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세계 랭킹 3위 치치파스는 올해 호주오픈 4강, 프랑스오픈 준우승,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2회 우승 등의 성적을 냈고 이번 대회에서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강력한 대항마로 지목받는 선수다.
이에 맞선 머리는 2012년 US오픈과 2013년, 2016년 윔블던에서 우승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다.
한때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리기도 했던 그는 최근 고관절 부상 등으로 고생하며 2019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까지 내비쳤다.
최근 매서운 기세의 23세 ‘젊은 피’ 치치파스와 세계 랭킹 100위 밖으로 밀렸지만 메이저 3회 우승 관록에 빛나는 머리의 대결은 치치파스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1세트를 치치파스보다 열한 살이 많은 머리가 6-2로 먼저 따냈고, 2세트도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르는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3세트에서는 머리가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0까지 앞서 나갔고, 이후 반격에 나선 치치파스에게 여러 차례 브레이크 기회가 있었으나 끝내 이를 살리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2-1로 머리가 리드를 잡았다.
3세트에서 치치파스는 네 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에서 한 번도 브레이크하지 못했고, 머리는 딱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빼앗았다.
3세트 막판 스트로크 과정에서 접질린 발목을 잠시 치료하고 4세트에 나온 치치파스는 순식간에 5-0을 만들며 3세트 아쉬움을 털어냈고, 마지막 5세트에서도 머리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5시간 가까이 걸린 경기의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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