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록의 유럽에 10점 차 완승… 5년만에 승리
▶ 미, 젊은 선수 대거 기용 역대 최연소팀 꾸려…존슨·모리카와·캔틀레이·쇼펄레 14승 합작

26일 끝난 미국과 유럽 대항 라이더컵에서 우승한 미국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이 유럽과 벌이는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5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미국은 26일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7,390야드)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7승 2무 3패로 우위를 보였다. 전날까지 유럽에 11-5로 앞서 있던 미국은 이날 점수를 더해 19-9, 10점 차로 완승했다.
이로써 미국은 2018년 프랑스에서 열린 원정 경기 10.5-17.5 패배를 설욕하고 2016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라이더컵 정상에 복귀했다. 통산 전적에서도 미국이 27승 2무 14패로 유럽과 격차를 벌렸다.
1927년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으로 시작해 1979년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확대한 이후 전적에서는 유럽이 11승 1무 9패로 아직 앞서 있다. 라이더컵에서 10점 차 이상으로 승부가 정해진 것은 미국과 유럽의 대결이 시작된 1979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종전 최다 점수 차 기록은 2004년과 2006년 유럽의 18.5-9.5 승리, 1981년 미국의 18.5-9.5 승리였다.
이번 대회에 미국은 30세 미만 선수 8명, 라이더컵에 처음 나오는 선수 6명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미국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9.1세였고, 유럽은 34.6세로 다섯 살 이상 차이가 났다.
유럽은 리 웨스트우드(48), 이언 폴터(45), 폴 케이시(44·이상 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41·스페인) 등 40대 선수들이 즐비했고 미국은 더스틴 존슨(37)이 최연장자였다.
역대 최연소 팀이 나온 미국이지만 유럽을 10점 차로 완파할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이번 대회 미국은 세계 랭킹 10위 내 선수 8명이 출격할 정도로 객관적인 기량에서 유럽에 한 수 위라는 평이 많았다. 타이거 우즈(45), 필 미컬슨(51) 등 라이더컵 ‘터줏대감’들이 빠졌지만 그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이틀째 경기까지 11-5로 넉넉한 리드를 잡은 미국은 패트릭 캔틀레이, 스코티 셰플러, 브라이슨 디섐보가 초반 승리를 따내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12개 싱글 매치플레이 가운데 5번째 경기에 나간 콜린 모리카와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상대로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최소한 무승부를 확보하면서 그대로 미국의 우승이 확정됐을 만큼 싱거운 승부였다.
미국 선수들은 ‘20점을 채우자’고 압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비록 20점은 채우지 못했으나 10점 차의 기록적인 승리를 남겼다. 미국 최고참인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거둬 1979년 래리 넬슨 이후 42년 만에 라이더컵 단일 대회 5전 전승 기록을 남겼다. 또 세계 랭킹 2∼5위인 존슨, 모리카와, 캔틀레이, 잰더 쇼펄레 등 4명이 무려 14승 2무 1패를 합작해 ‘랭킹의 위력’을 과시했다.
유럽의 에이스인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은 3승 1무 1패로 분전했다. 1승 3패를 기록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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