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단일화 재조정에 정치 지형 변화
▶ 흑인 유권자 10% 감소… 한인 등은 3% ↑
아시안 시의원 기대감… 유권자 등록 늘려야
LA시 역사상 최초로 한인타운이 10지구 안에 단일화돼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전기가 마련된 가운데(본보 12월8일자 A1면 보도) 이에 따라 10지구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인구 및 유권자 비율이 높아져 내년부터 10지구의 정치 지형에 상당한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시의원 배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이같이 변하는 판도 속에 한인 정치력 신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LA 시의회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선거구 재조정 지도에서 10지구 내 유권자들의 인구 비율 분포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지도에서 10지구 유권자 비율은 아시안 17.5%, 흑인 32%, 백인 16%, 라틴계 32.6%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지난 10년간 적용됐던 선거구 지도와 비교할 때 아시안 유권자 비율이 3.1% 늘었고, 흑인 유권자 비율은 10% 이상 줄어든 것이다. 또한 라틴계 유권자와 백인 유권자 비율도 각각 3.4%, 4.4%씩 증가했다.
즉, 지금까지 10지구 시의원으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10지구에서 43%의 인구 비율을 차지하는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관건이었으나, 내년부터는 아시안, 백인, 라틴계 유권자들의 표가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막강해지는 것이다.
현재 한인타운을 포함한 10지구를 대표하는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연방 대배심에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돼 시의회로부터 시의원직을 정직 처분 받은 상태다. 향후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이 혐의 유죄를 인정해 사임되거나 또는 자진 사퇴할 시 10지구 시의원석은 공석이 된다.
이 경우 내년 치뤄지는 6월 선거에서 10지구 시의원 자리를 놓고 보궐선거가 치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또 10지구 시의원석이 공석이 되면 누리 마티네스 LA 시의장이 임명한 인사가 남은 임기 기간 동안 시의원으로 활약할 가능성도 있다.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태스크포스 소속의 스티브 강 KYCC 디렉터는 “아직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이 정직 처분 상태로 추가 재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향후 10지구 시의원 자리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며 “새로운 지도에서 흑인 유권자 인구비율이 크게 줄어 아시안, 백인, 라틴계 표심을 잡는 후보가 시의원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지구 시의원 선거에서 리들리-토마스 시의원과 함께 최후 2인으로 올라 결선에서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기회가 온다면 10지구 시의원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변호사는 지난 2005년 제4대 한미연합회 LA 사무국장에 재직하며 한인 사회 현안들을 챙겨왔고, 지난 15년간 한인타운 내 선거구 재조정 문제, 노숙자 셸터 설립 문제 등 한인사회를 위해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여왔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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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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