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호텔 줄줄이 예약 취소
▶ 한인업계도 다시 한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과 함께 여행 수요가 늘면서 LA 지역으로 돌아오던 관광객 증가세가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다시 꺾이면서 한인 호텔업계가 ‘오미크론 직격탄’을 맞고 있다.
LA 지역 호텔들이 최근 두 달 사이 관광객 증가로 예약율이 팬데믹 이전처럼 복구되는 듯 했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예약 취소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한인타운 호텔 업계는 한국의 10일간 격리 의무화로 해외여행 계획 취소가 이어지면서 투숙객들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인들은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확인되면서 지난 10월과 11월 팬데믹으로 취소했던 결혼식과 휴가 계획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미국 여행객들은 LA를 찾았고 타주 방문객들이 급증하면서 호텔 예약률이 거의 100%에 도달했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라고 16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최근 6개월 동안 LA를 찾은 해외방문객은 15%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타주 혹은 가주민들이었다.
LA 타임스는 호텔 예약 솔루션 플랫폼인 사이트마인터를 인용해 미 전역의 평균 호텔 예약율이 2019년과 비교했을 때 89.57%까지 회복됐으며, 미국인들이 휴가지로 가장 선호하는 도시 LA는 호텔 예약률이 치솟았고 애리조나, 네바다, 텍사스, 뉴욕 역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종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이에 따른 여행 제한 조치의 여파로 LA 호텔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호텔들은 한국 입국시 10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다시 시행되면서 한국 방문객들의 예약은 거의 취소되는 상태다.
JJ 그랜드 프론트 데스크 담당은 “이번 주 들어 예약 상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예약자들의 취소가 잇따르고 한국에서 LA방문을 계획했던 손님들의 취소율은 60~70%에 달한다”고 밝혔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지난 가을 타주와 한국 방문객들로 팬데믹 이전 70%까지 회복되었는데 오미크론 확산 이후 절반 수준으로 도로 내려갔다.
호텔 예약 취소 급증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온라인 숙박예약사이트 트리바고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후 호텔 예약 취소율이 35%로 높아졌고 휴가 여행 계획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각국의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여행 심리도 위축되면서 스포츠 경기와 무역 박람회, 기업 행사 등 각종 이벤트가 취소된 까닭에 호텔 예약도 둔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말연시 휴가철 특수를 노리던 여행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백신 보급 등으로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면서 여행 심리가 한창 회복하던 중 오미크론 변수를 맞은 것이다. 트리바고는 휴가 여행 계획과 관련된 전반적 활동이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후 겨우 4%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여행 수요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34.7% 늘었다. 트리바고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미국 소비자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다시 만나기 위해 주로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종합 여행 플랫폼인 카약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관련 검색은 12월 첫째 주 들어 35~3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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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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