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건강비결 - 이내원 (83, 비엔나 VA)
나는 76세가 되던 2014년 독립기념일에 가슴을 절개하고 심장 바이패스를 네 군데나 받는 수술을 겪었다. 손위 형님 두 분이 혈관 질환으로 고생 하시는 것을 보면서 술과 삼겹살을 즐겨 드신 탓이라 생각했었는데 육식을 별로 하지 않은 나에게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보아 집안의 유전적 내력이 아닌가 싶다.
이 대목에서 내가 심장의 이상을 발견하게 된 사연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에는 일주일에 4번 이상 매일 아침마다 걸었다. 겨울철에 추위가 싫어서 잠시 중단했다가 봄에 다시 시작 했더니 15~20분 쯤 걷다보면 위궤양 증상의 속 쓰림이 일어나 궤양 증세가 도졌나 싶어 애난데일의 소화기 내과에 갔더니 상담 결과 속 쓰림은 운동과 전혀 무관하니 빨리 심장 담당 의사에게 가 보라는 뜻밖의 조언을 받았다.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서 얼굴에 핏기가 살아나 생기가 회복되었고 가정의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혈액검사에서도 모두 완벽하다는 통보를 받고 있다. 육식은 가끔 그리고 채식과 연어에 밥은 반공기 정도를 하는 절식 덕분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는 것은 골격, 즉 다리와 치아의 귀중함이다. 예전에 갑자기 무릎 통증으로 계단을 오르지 못해 급히 목발을 샀던 일이 있는데 유튜브에서 본 대로 걷기와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근육 강화 운동으로 해결했다. 많은 분들이 먹는 약으로 쉽게 해결하려고 하는데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매일 7천보를 걷고 집 근처 놀이터에서 구조물을 이용해 어깨 펴기, 스쿼트, 상체 들어올리기 등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약을 멀리하고 자기 생활환경에서 스스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상생활 건강법을 창안해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나와 같이 수난의 시대를 겪어온 분들의 약점은 올바른 위생교육을 받지 못해 치아 관리가 부실하고 또 미국이라 하더라도 치과마다 치료와 권고가 제각각이어서 확실한 치아관리의 지침을 세우지 못해 천금 같은 영구치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헤매다 윗니 5개를 잃고 고민에 빠졌었다. 음식을 씹을 수 없으면 먹는 즐거움도 사라진다. 그래도 나는 운이 좋았는지 한국일보 업소록을 보고 새로운 치과를 물색하던 중 거리가 가깝고 편리한 페어팩스 써클의 치과를 방문해 남은 치아의 보존을 시도했다. 여기서 나는 완전히 새로운 치아 관리의 세계를 만났다.
치아를 닦을 때 왕복운동을 금하고 부드러운 칫솔에 충분히 치약을 묻혀 치열의 45도 각도에서 지그시 찍어 누르는 새로운 양치 방법을 알게 됐다. 하도 새롭고 별달라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그대로 따라하자 잇몸 출혈 현상이 멈추고 치아 관리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요즘은 신형 Water Pick을 겸용하며 잘 관리하고 있는 만큼 치아의 급격한 약화는 한시름 놓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강한 생활을 지키는데도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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