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단독, 미 대통령 경호 총책임자 데이빗 조 인터뷰
▶ 1973년 세 살 때 이민, 일리노이서 성장
1995년 경호실 근무…1천명 경호원 지휘 최고위직 올라
이달 말 퇴임을 앞둔 데이빗 조 미 대통령 경호실 총책임자(SAIC: Special Agent in Charge of the Presidential Protective Division)를 지난 17일 인터뷰했다.
1995년부터 경호실 근무를 시작한 이래 최고위직에 오른 이후에도 한 번도 없었던 첫 인터뷰다.
백악관 행정동인 아이젠하워 빌딩 내 정원에서 2시간 30분 동안 가진 만남에서 그는 “미국의 한인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제프 안, 본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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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경호실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
대통령과 직계가족에 필요한 요원들뿐만 아니라 백악관 경비에 필수인 정복 경호원(Secret Service Uniform Division) 모두를 지휘 감독한다. 그 숫자가 거의 1,000명에 이른다.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총 6번의 진급을 거쳤으며 그때마다 첫 한인 또는 첫 아시안이라는 호칭이 따랐다. 일반 공무원으로는 경호실에서 최고 위치에 올랐다.
더 오를 자리는 행정 직책인 경호실장과 부실장 자리인데 모두 대통령 임명 직(Presidential Appointment)이다. 경호원 정년은 57살이다.
-성장과정을 소개해 달라.
3살 때인 1974년 미국에 이민 왔다. 일리노이 주에서 어렵게 식당업을 운영하시던 부모님 밑에서 성장했다. 부모님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
일리노이드 대학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화학공업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펜싱 선수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 대표팀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백악관 경호실에서는 언제부터 일하게 되었나?
1995년 그렌코, 조지아 주에 위치한 경호실 학교를 졸업한 후 국회에 배치되었다가 시카고의 백악관 경호실 필드 오피스에서 2년 근무 후 경호학교 교관으로 있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시에 백악관에 입성했다.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뭔가.
세 번의 무릎부상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이 하나, 그리고 한인이기 때문에 또는 한인이라서라는 이름표를 달지 않기 위해 남보다 2배, 3배로 열심히 일했다. 항상 내 자신이 최상의 경호원이 되고자 했고 한인의 능동성과 획기적(creativity) 아이디어로 경호실 내에서도 인정을 받은 것 같다.
-대통령을 경호하며 가장 힘들었던 임무는?
정치와 언어 그리고 시스템 차이로 오는 나라들이다. (그는 말을 아꼈지만 재차 묻자 짧게 답했다) 러시아와 중국이다.
-26년의 공직생활에서 돌아보며 아쉬운 점은?
나의 꿈이었던 외교관을 못한 점과 내셔널국방학교(National Defense Academy·War College)에 진학하지 못한 점이다.
-미국의 한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부모님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립학교에 보내주시는 등 가정교육에 큰 힘을 쏟아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가장 큰 가정교육은 부모님들이 살면서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뉴욕에 소재한 투자 회사인 시타델(Citadel)사의 경호책임자로 이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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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데이빗 조 경호실 총책임자와의 자세한 대화 내용은 ‘제프가 만난 사람’에서 더 심도 깊게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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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 저질들속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했는가를 노력하면 된다는걸 안다는걸 아무리 저질이많다해도알아주는이가 있다는걸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겠군요, 그동안 수고 많이했습니다, 그저 미국을위해서 한인들의 위상을 높여준데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