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은 시진핑 ‘정치적 고향’ 푸젠성 출신…NYT “中 정부, 전폭 지원”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이 중국 정부의 미심쩍은 지원에 힘입어 세계 1위로 급성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2011년 창업 후 10년 만에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1위 자리에 오른 CATL의 성장을 추적한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CATL은 상하이 교통대 출신 엔지니어인 쩡위췬이 중국인 투자자들과 함께 일본 배터리업체 TDK의 자회사 지분을 사들여 창업했다.
2018년 기업공개를 한 CATL의 시가총액은 2천400억 달러(한화 약 265조 원)에 달한다.
현재 CATL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2위인 LG 에너지솔루션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 같은 급성장에 대해 미심쩍은 시선이 적지 않다.
제너럴모터스(GM) 아시아 담당 책임자였던 마이클 던은 "CATL의 탄생 뒤엔 마스터플랜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CATL 창립 초기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5년에는 전기차 등 10대 제조업을 진흥하겠다며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계획'을 발표했다. CATL은 대표적인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중국의 정책 은행들은 CATL이 창립 초기에 칭하이에 공장을 건설하려고 하자 1억 달러(약 1천190억 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칭하이의 지방정부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천300만 달러(약 393억 원)를 지투입했다.
이어 CATL이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하자 중국 정부는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GM은 중국 수출 전기차에 장착한 배터리를 LG에서 CATL로 교체했다.
CATL은 중국 정부가 소유한 기업은 아니지만, NYT는 CATL의 초기 투자자 중에서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추적했다.
CATL은 2018년 기업공개 이전 극히 소수의 투자자에게만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
이중 CATL 지분 1.2%를 지난 투자펀드 궈카이보유(國开博裕)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손자가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다.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일가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내셔널 트러스트'라는 업체도 CATL 초기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CATL의 창업주인 쩡위췬과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에도 주목했다.
쩡위췬은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알려진 푸젠성의 닝더 출신으로, CATL의 간부 중에는 이 지역 출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시 주석과 CATL의 관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NYT 취재 과정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의 이름도 등장했다.
헌터가 2020년까지 이사로 재직했던 중국의 투자회사 BHR은 2016년 CATL의 지분 0.4%를 취득했다. 2019년 BHR이 CATL 지분을 처분하려고 할 당시 주식의 가치는 5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BHR이 CATL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헌터의 역할은 확인되지 않았다.
헌터의 변호사는 헌터가 더는 BHR과 관련이 없다고만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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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 알아 내라고 댓글 좀 답시다. 헌터 바이든에게 뭐 이렇게 문제가 많나? 그건 곧 현 대통령인 바이든이 문제가 많다는 것과 같지 않은가? 아버지 권력없이 헌터는 끈 떨어진 운동화인데 말이다. 이런 것 취재 잘해서 정권 잡은 사람들 깨끗하게 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