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해진 “MB 건강악화 박근혜와 똑같은 입장… 수감후 위험한 상황까지 가”
![[박근혜 사면] 옛 친이계 ‘MB 사면제외’ 강력 비판… “갈라치기·정치술수” [박근혜 사면] 옛 친이계 ‘MB 사면제외’ 강력 비판… “갈라치기·정치술수”](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1/12/24/20211224090935611.jpg)
(서울=연합뉴스)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50여일 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 안양교도소로 가는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내 옛 친이명박(MB)계 출신 의원들은 24일(한국시간 기준)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 사면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대상에서 뺀 데 대해 강력 비판했다.
옛 친이계로 분류되는 정병국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떤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이제 더이상 대통령이 감옥에 가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이번 사면은 두 분 중에 한 분만 사면했는데, 제가 보기엔 정치적 의미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당연히 이미 늦었고 당연히 사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그간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 면회가 전혀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옛 친이계 조해진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두 분 다 빨리 사면돼야 한다고 계속 제가 말씀드려왔는데 그때마다 제가 이야기했던 게 문재인 정권은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선거 전에 아마 사면할 가능성이 있고, 또 한 분은 사면하고 한 분은 안 하고 해서 야권 진영을 갈라치기하는 전술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이 부여한 사면권을 선거용 전략으로 쓰는 것도 문제고, 대한민국을 파괴하려고 했던 내란선동 범죄자는 풀어주면서 나라를 위해 5년 동안 헌신한 전직 대통령 한 분은 계속 구속수감시켜놓는다는 건 이 정부가 도대체 정체성이 뭐냐 하는 그런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론 반대 때문에 (그간 사면을) 못 했다고 한다면 근래에 여론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건강악화 때문이라면 이 전 대통령도 똑같은 입장"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어릴 때부터 기관지 질환이 있고 평생 그것 때문에 고생해왔고 수감된 이후에는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갔다. 지금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 이어져서 그때그때 나와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이유가 똑같은데 한 분은 사면하고 한 분은 못 한다고 하는 이유가 설명이 안 된다"면서 "박 전 대통령 건강이 굉장히 힘들다는 건 보도를 통해 짐작하는데 한편으론 그래도 박 전 대통령은 자서전까지 최근에 펴냈다.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은 그럴 형편도 안 되는 사람이다. 그걸 왜 문 대통령이 고려 안 하는지, 정치적으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사면은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두 분 다 전직 대통령에 고령이고 병환 중이라 두 분 다 사면하려면 같이 해야 하는데, 한 분만 사면한 민주당의 정치적 의도는 야권 분열을 노린 정치적 술수"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정치적으로 신세 입은 사람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인데 김 전 지사가 입을 열면 어떠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지 모른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렇다면 문 대통령의 마지막 사면은 김 전 지사가 될 것"이라며 "김 전 지사를 사면할 때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을 정치적 판단으로 남겨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이제 당연히 할 때가 됐다"면서 이 전 대통령 사면이 빠진 것과 관련,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지금 정도 시점에서는 당연히 현 대통령께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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