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분내에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래피드 테스트(Rapid Test)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립 도서관 등을 통해 무료로 배포하거나 CVS 등에서 판매하던 자가진단기도 이미 동이 났다. 또 온라인 샤핑 웹사이트인 아마존(Amazon) 등을 통해 자가진단기를 구하려고 해도 최소 1주일 이상 걸리는 상황이다.

이에 응급 의료센터로 불리는 어전트 케어(Urgent Care)에서는 래피드 테스트를 해 주고 있다. 이는 보험사용이 가능하고 20-30분내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사람들이 래피드 테스트를 많이 찾는 이유는 PCR 테스트는 예약하기도 힘들고 예약을 해서 검사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결과를 받는데 3-4일은 걸리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많은 직장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자가 직장에 복귀할 때 최소한 래피드 테스트 결과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6일 섄틸리 소재 어전트 케어에서 검사를 했다는 한인 A모씨는 “이 어전트 케어는 오전 8시에 문을 여는데 오전 7시20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 9시경 래피드 테스트를 받아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했다”면서 “요즘 래피드 테스트를 받기 위해 어전트 케어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병원 오픈시간에 맞춰 가면 2-3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어전트 케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오는 8일 비행기를 타고 타주로 갈 예정인 L모 씨는 “주위 사람들이 얼마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반응이 나와 나도 검사를 하려고 하는데 PCR 테스트는 결과를 받는데 4-5일은 걸리고 또 예약하기도 쉽지 않고 해서 래피드 테스트를 하려고 한다”면서 “래피드 테스트를 하기 위해 자가진단기를 구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구할 수 없어 어전트 케어를 찾았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덜레스 공항내에서도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승객들을 위해 래피드 테스트를 해주고 있다.

익스프레스 체크(Xpress Check)로 불리는 검사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터미널 로우어 레벨(Terminal Lower Level) 수하물 찾는 곳(Baggage Claim) 인근의 2번 문(Door #2)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 전화 번호는 844-977-3725.

대부분의 Urgent Care는 직접 방문(Walk-in)하는 환자들을 받지만 일부는 코로나19 환자에 한해 예약 환자만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전화를 걸어보는 것이 좋다.

래피드 테스트 결과는 100% 신뢰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은 적다는 견해가 있다. 하지만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PCR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래피드 테스트에서는 코로나 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PCR테스트에는 양성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임정국 신경내과 전문의는 “래피드 테스트는 간접적인 검사이니 만큼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PCR 테스트는 유전자를 증폭하는 직접적인 검사이니 만큼 정확도가 매우 높다”면서 “래피드 테스트는 빨리 결과가 나온다는 측면은 장점이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