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감기로 착각…신속 검사 필요
▶ 철저한 격리와 긍정적 마인드 가져야
센터빌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지난해 말 부스터샷까지 접종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양성 결과를 받아본 순간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다”며 “며칠 동안 나를 만나고 함께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눈에 어른거렸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워싱턴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경우에 알아둬야 할 내용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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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검사해야
센터빌의 박 모씨는 “감기랑 차이를 느끼지 못해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았다”면서 “목 붓는 증세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피곤함을 평소보다 많이 느꼈으며 3일 후부터는 찬바람을 들이킨 것 같은 마른기침이 났다”고 증상을 소개했다. 이어 박 씨는 “열은 없었지만 이상하게 속이 조금 메스껍고 울렁거렸다”고 덧붙였다.
역시 확진 판정을 받은 메릴랜드 락빌의 이 모씨는 “콧물이 좀 나고 기침을 했는데 열은 전혀 없었다”면서 “생활하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라 감기에 걸린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반면 페어팩스의 김 모씨는 “감기인 줄 알았지만 혹시나 싶어 홈 키트로 몇 번을 검사해 음성이 나왔는데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 PCR로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아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오미크론 감염자들은 감기로 착각해 그냥 넘어가기 쉽기 때문에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주위에 급속히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만약 조금이라도 감기 증세가 있다고 생각되면 빨리 PCR 검사를 해야 한다.
# “나 확진이래” 미안해도 연락해야
박 모 씨는 확진 결과를 통보받자마자 자신의 행적을 파악해 만난 사람들에게 연락했다고 한다. 혹시라도 함께 했던 주변인들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인 접촉을 피하고 상황을 지켜 봐야 한다. 코로나는 잠복기가 길어 음성이 양성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 격리는 철저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내야
확진자로 판명되면 집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초, 중학생이 있는 이 모씨는 “증상이 별로 없었지만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이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하고 방을 따로 쓰기도 했다”면서 “외롭고 지쳐있는데 지인들과 전화하고 SNS로 계속 소통했던 것이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모씨는 “누군가가 나 때문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사회에서 왕따 당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면 회복도 늦어지는 듯 하다”면서 “누구든 감염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모두가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줄였다. 하지만 많은 의료전문가들은 “증세가 약하다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철저히 격리를 해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잘 먹고 잘 쉬어 잘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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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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