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철 평통 미주부의장 특별인터뷰
▶ “한인들이 공공외교의 주인공” 강조

지난 11일 본보를 방문한 최광절 미주부의장은 오는 9월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는 점점 더 소원해지고 북한은 계속된 미사일 실험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 정부는 물론 미국에서도 북한문제는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다시금 전략적 인내로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광철 평통 미주부의장은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지금이 바로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라며 “미국이 북한을 방치하지 않고 대화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면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남북미일 전선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 아닌 새롭고 창의적인 관점에서 북한을 바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은 지금 미국에 손을 내밀고 있으며 미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법안(HR 3446)도 결국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 “공공외교의 주인공은 미주 한인”
미 의원들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한인 유권자 파워다. 한인정치력 신장을 위한 시민단체(KAPAC)를 오랫동안 이끌어 온 최 부의장은 “정부나 외교관이 하기 힘든 일도 한인들의 나서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가 바로 공공외교의 주인공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연방의원들을 설득하기는커녕 만나기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각 지역의 한인단체들이 의원들도 만나도 후원도 하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며 “한인사회 정치력은 이렇게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 “한반도 평화에는 좌우가 없다”
한반도 평화법안에 대한 한인사회 여론은 양극으로 갈리고 있다. 종전선언을 통해 평화체제로 나가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한반도 평화법안은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져 북한만 이롭게 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심지어 한인 연방의원들 가운데에도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다.
그러나 최 부의장은 “한반도 평화에는 좌우가 없다. 일부에서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한미방위조약에 따라 주한미군은 통일 이후에도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워싱턴 한반도 평화대회
다음달 한반도 평화법안이 연방의회에 상정되면 논의 과정을 거쳐 오는 9월경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평통은 이에 맞춰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의장은 “미주 자문위원 2천여명과 각 지역 한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평화대회로 준비하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결집된 역량을 보여주는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규모 행사로 워싱턴 평통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지만 오는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행사 개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예정대로 열리게 될 경우 한인 이민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행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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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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