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말 기준 러 중앙은행 보유 달러화 전체자산 16.4%
미국 정부가 러시아 재정에 대한 직접적 타격을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을 제재하고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추가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시급한 대책의 일환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을 제재명단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쌓아 놓은 6천430억달러(한화 약 774조5천억원) 규모의 비축액을 노린 조치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특히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전 유럽과 동시에 이를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이 같은 방안을 염두에 둬 온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는 지속해서 외환 의존도를 줄였지만 공식 통계상 지난해 6월말 기준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달러화는 전체 자산의 16.4%에 달한다.
유로화 비중은 32.2%로 파악됐다.
러시아와 같은 경제 규모 국가의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미 재무부는 앞서 2019년 이란과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북한 중앙은행도 제재 대상이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쟁지역에 군대를 진주한 직후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에 착수,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공격에 나서자 최대 은행 두 곳을 포함해 90여개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군이 키예프 시내까지 진입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그간 여러 차례 제재 방안의 하나로 장담해 왔던 러시아의 SWIFT 배제에도 심각하게 무게를 두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국은 그간 유럽 동맹의 반대를 이유로 러시아의 SWIFT 독자 배제에 난색을 보여 왔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러시아의 SWIFT 배제를 지지하지만 독일의 반대 의사가 여전하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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