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기 78대 작동불능 상태로 남겨…헬기·무기 일부는 우크라로
미국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군하면서 9조원이 넘는 무기를 현지에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CNN 방송은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현재 고스란히 탈레반의 손으로 넘어간 이들 무기를 수습하거나 파괴하기 위해 아프간으로 돌아갈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고 있다.
미국은 아프간 전쟁을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모두 186억달러(23조5천290억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71억2천만달러(9조68억원) 상당의 장비가 철군 완료 시점인 지난해 8월30일 현지에 남겨져 있었다.
여기에는 전투기와 공대지 무기, 군용 차량을 비롯해 통신 수단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고됐다.
카불 국제 공항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남겨졌던 78대 전투기의 경우 철군 이전 작동 불가능한 상태로 군에 의해 파괴됐고, 9천524기에 달하는 공대지 무기 역시 미군의 결정으로 현지에 남겨졌다.
9만6천대의 군용차량 가운데 4만대는 아프간 군에 인계됐고, 아프간에 지원됐던 42만7천300기의 미군 무기 가운데 30만기 이상도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 같이 다량의 무기가 고스란히 아프간에 남겨진 정황은 철군 과정의 혼란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고 CNN은 지적했다.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남아있는 무기 가운데 상당수는 기술적 지식이 뒷받침되는 특별한 유지보수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아프간에 배치됐던 Mi-17 헬리콥터 5기가 유지 보수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머무르다, 공식적으로 올해 1월 이전됐다고 보고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아프간에 지원했던 1천500만발의 소총 탄환과 9만9천개의 고성능 수류탄, 11만9천발의 82㎜ 박격포탄 등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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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업적중의 하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