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학원 원장 등 중국인 3명 사망
▶ 일대일로 불만 무장단체 배후 자처
파키스탄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중국인 3명을 포함한 4명이 숨졌다.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불만을 품은 테러 단체가 배후로 지목됐다. 중국 정부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폭 테러는 26일 오후(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서 발생했다.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 쓰는 이슬람 옷) 복장의 한 여성이 카라치대학 교내에 있는 중국어 교육기관인 공자학원 셔틀 버스로 돌진한 뒤 폭발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공자학원 원장과 교사 2명 등 중국인 3명과 파키스탄인 차량 기사가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중국인 1명과 파키스탄인 경비원도 부상을 입었다.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BLA는 파키스탄 남서부에 위치한 발루치스탄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국제 테러단체다.
파키스탄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발루치스탄의 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중국인 근로자를 태운 차량이 자살 폭탄 공격을 받았으며, 같은 해 4월엔 주(駐)파키스탄 중국대사가 투숙한 발루치스탄의 한 호텔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인 대상 테러가 잦은 발루치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프로젝트’가 이뤄지는 곳이다. 파키스탄에서 가장 큰 천연 가스전이 위치해 있으며 금과 구리의 매장량이 풍부한 곳으로, 중국은 이곳에서 철도와 도로, 송유관을 건설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 8년간 중국으로부터 차관을 들이며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