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5천만달러 HUD재원
▶ 고작 150만달러 배정, 한인타운은 아예 빠져
2022-2023 회계연도 LA 시 예산안이 공개된 가운데, LA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10지구에 지역개발 관련 예산 배정이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지구 시의원의 오랜 공백이 주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LA시 예산 중에는 매년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에서 지급하는 1억4,000만달러 상당의 지원금으로 마련되는 강화계획(The Consolidated Plan)이라는 예산이 잡혀 있다. 이 자금은 주택 마련, 환경 개선, 경제 활성화 등의 지역개발을 위해 시 전체에 해당되거나 LA 내 15개 지역구 중 특정 지역구 내에 있는 다양한 공공 개발 사업을 위해 배정된다.
각 지역구 시의원들은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 특정기간 동안 본인의 지역구 안에 중요한 사업들을 요청해서 단독 예산을 배정받는다.
2022-2023 예산안에서는 정확히 1억4,533만135달러의 기금이 마련됐다. 이 HUD 기금은 시 전체적으로 해당되는 사업(citywide project) 들에도 다수 배정된 가운데, 10지구 단독으로 자금을 배정받은 사업은 단 1개 뿐으로 2022-2023 예산안에 나타났다. 심지어 이 1개 마저도 오래 전부터 진행해 오던 개발 사업으로 사실상 새롭게 배정받은 지역 개발 사업은 없는 셈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2022-2023 예산안을 보면 이 1개 사업은 사우스 LA 지역에 있는 비전 극장(Vision Theater) 재건축 사업으로 150만달러가 배정됐는데, 이 사업은 과거에도 자금을 배정받았고 올해 역시 자금 배정이 이미 예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2022-2023 예산안엔 1지구와 15지구의 경우 각각 5개, 8지구의 경우 4개의 단독 기금 배정 사업이 있었다. 물론 10지구 외에도 적게 배정받은 지역구도 있지만, 항상 10지구에는 다양한 사업이 있었는데 이번에 유독 없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10지구에는 한인타운과 같이 유동인구 또는 주거인구가 많고 경제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 포함돼 있는 상황이라 이러한 예산 배정이 더욱 전문가들의 눈에 띈 것이었다. 실제로 지역 단체들은 한인타운만 해도 공원을 포함해 필요한 인프라 사업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아 왔다.
이같은 예산 배정에는 10지구 시의원의 공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0지구 시의원이었던 마크 리들리-토마스는 뇌물수수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된 연유로 지난해 10월부터 시의회에 의해 직무가 정지됐다. 예산을 배정받기 위해 시의원이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공석이 생긴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남아있던 보좌관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었고, 지난달 허브 웨슨 전 시의원이 10지구 시의원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이미 예산 요청 기간은 끝난 뒤였다.
이에 따라 일부 시정부 관계자는 시의원 공백으로 한인타운을 포함한 10지구에 피해가 생긴 사례로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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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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