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상의 회장 선거
▶ 정상봉 이사 출마포기 선언, 오늘 단독입후보 마감 전망… “경선 대신 화합” 분위기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이하 LA 한인상의)의 차기 제46대 회장으로 앨버트 장 이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차기 회장 선거전에 나서려던 정상봉 이사가 전격적으로 경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이사의 출마 포기로 지난달 일찌감치 차기 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한 장 이사의 단독 출마로 판세가 굳어지면서 3일로 예정된 차기회장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무투표 당선이 선언될 것으로 보인다. 9년 만에 경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정 이사의 회장 후보 출마 포기로 무산되면서 LA 한인상의 차기회장 선거는 무투표 당선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2일 정상봉 이사는 본보와 통화에서 “LA 상의 내부 문제인 차기회장 선거와 관련해 출마의 뜻을 꺾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출마 포기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이사가 출마 포기를 결심한 것은 1일 오후인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는 이날 오후 늦게 LA 한인상의 이사들의 카톡대화방을 통해 “출마 계획을 철회합니다. 지지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출마 포기 의사를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가 출마를 포기하게 된 데는 경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LA 한인상의 이사들 사이에 분열의 조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선거 판세도 출마 포기 결심에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이사는 “차기회장 출마 선언 이후 진행 과정 중 시끄러운 일들이 많아지면서 선거가 과열된 데다 선거 승산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자체 판단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차기회장 출마 포기는 했지만 LA 상의 이사로서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LA 한인상의 활동에 전념할 뜻을 비쳤다.
강일한 LA 한인상의 회장은 정 이사의 결단에 감사한다는 뜻을 표했다. 강 회장은 “정 이사는 LA 한인상의에 대한 애착이 크고 회장 후보 자격도 충분히 갖춘 분”이라며 “현 여론 상황을 잘 이해하여 출마 포기로 경선 대신 화합의 모습을 보여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A 한인상의 내부 분위기는 ‘무경선 무투표’로 일단 봉합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회비 미납 이사 증가 등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LA 한인상의 재적 이사수는 모두 134명이다. LA 한인상의 사무처의 회비 납부 현황 비공개 원칙으로 회비 미납 이사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략 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1월 말까지 회비를 미납하게 되면 의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강 회장은 “회비 미납 문제는 이번 5월 이사회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임기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가시적인 대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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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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