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상의 차기회장 무투표 당선 발표 절차
▶ 막판 확인 제대로 안해, 대표 경제단체 위상 실추
![[기자의 눈] “선거관리 이렇게 허술해서야” [기자의 눈] “선거관리 이렇게 허술해서야”](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5/03/20220503220032621.jpg)
회장 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3일 12시 정오, LA 한인상의 사무처에 최종 후보 등록을 확인하기 위해 나온 선관위 관계자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남상욱 기자]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이하 LA 한인상의) 46대 차기회장 선거는 앨버트 장 이사(회계법인 김앤리 대표) 이사가 단독 출마하면서(본보 3일자 보도)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정상봉 이사와 경선이 예상됐지만 정 이사의 전격적인 경선 포기로 장 이사의 단독 출마에 의한 무투표 당선으로 올해 회장 선거는 일단락 매듭이 지어졌다.
이제 LA 한인상의의 차기회장 확정을 위한 과정은 오는 17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는 형식적 절차만 남아 있다. 그러나 LA 한인상의의 이번 차기회장 선거 과정 관리는 여러 면에서 허점을 노출하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3일 한인상의 선거관리위원회 최명진 위원장은 이메일을 통해서만 “46대 LA 상의 회장단 후보 등록이 이날 오후 12시로 마감되었다”며 “회장단 선거세칙 2조 5항에 의거 마감일 기준으로 등록을 마친 앨버트 장 이사의 무투표 당선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LA 한인상의는 그동안 회장 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에는 선관위원들이 모두 LA 한인상의 사무처에서 나와 12시 정오 마감 시간을 기준으로 후보 등록을 최종 확인하고, 단독 출마일 경우 선관위원장이 무투표 당선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런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이다.
이날 LA 한인상의 사무처에는 후보 등록 마감 시간인 12시 정오가 넘었지만 모습을 드러낸 선관위 관계자는 아무도 없었고, 현장에서의 무투표 당선 확인 과정도 없었다. 선관위의 공식적인 무투표 당선 선언은 이날 오후 1시20분이 되어서야 최명진 선관위 위원장 명의의 이메일이 전부였다. 만약 누군가가 돌발 출마를 하거나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큰 혼란이 발생할 뻔한, 이를 대비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운영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최명진 선관위원장은 “LA 상의는 팬데믹 2년을 거치면서 중요 사안들을 공유하는 공식적인 수단으로 이메일을 채택해 사용해 오고 있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이메일로 알리는 것도 그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LA 한인상의가 한인사회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이자 공적 단체라는 점에서 후보 등록 마감일에 선관위가 보여준 주먹구구식 모습은 LA 한인상의의 위상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태라는 게 바라보는 한인 경제계의 시각이다.
한 한인 단체장은 “아무리 단독 후보가 확정된 상태라고 해도 혹시 있을지도 모를 상황을 대비해 선거관리 과정을 마지막까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했어야 온당하다”며 “LA 상의가 ‘그들 끼리의 단체’라는 비판이 나오는 빌미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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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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