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 놓고 암울한 전망
▶ 주택값 급등·렌트 통제불능
▶ 주거비↑·인플레 악순환
“부동산 시장의 수요와 공급 사이에 말도 안 되는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렌트(월세) 시장은 완전히 통제 밖입니다.” (돈 뮐렌 프레티움 창업자)
3일 열린 2022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의 ‘부동산 전망: 공급 붕괴’ 세션에서는 미 전역을 강타한 월세 대란이 화두에 올랐다.
부동산 매매가격 급등으로 수요자들이 렌트 시장으로 밀려났지만 정작 임대주택 공급이 크게 늘지 않아 시장이 통제 불능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최대 주거용 부동산 업체를 운영하는 패멀라 리브먼 코코란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방 하나짜리 아파트 렌트가 4,000달러까지 올랐다”고 상황을 전했다. 뮐렌 창업자도 “렌트 시장에서 재고 주택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다”며 “이는 단순히 플로리다의 상황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프레티움은 미 전역에 8만여 개에 달하는 주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혼란이 주택 가격 급등의 후폭풍으로 분석된다. 주택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모기지 금리마저 치솟으면서 렌트 수요가 폭발했다는 것이다. 리브먼 창업자는 “최근 2년간 어느 때보다도 많은 수요가 렌트 시장에 몰리면서 미국 내 주거 매물의 30~40%가 렌트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렌트비 급등은 구인난에 따른 임금 상승과 맞물려 인플레이션에 더 큰 상승 압박을 가한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는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물가가 내려가기를 기도하고 기다리는 방법만이 다음 6개월간 가장 합리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조언을 내놓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그는 “전반적인 임금 상승률만 5~6%에 달하는 등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들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2.6%로 괴리감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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