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9일~13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에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라 회의 결과에 대한 각 위원의 발언에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으나, FOMC 회의 이후 처음 나오는 위원들의 연설에서 연준 내 긴축 속도에 대한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초부터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주 후반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선다.
이번 주 나올 지표 중에 가장 주목되는 것은 11일 나오는 4월 CPI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공격적인 긴축의 빌미가 돼 왔다는 점에서 추세에 변화가 생길 경우 시장에 분위기가 단번에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8.5% 상승에서 낮아진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를 기록해 전달의 1.2%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0% 올라, 전달 기록한 0.3%, 6.5%와 비교해 전월 대비 상승률만 소폭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러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한 10년물 국채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금요일 10년물 금리는 3.13%까지 올랐다. 연초에 10년물 금리가 1.5% 근방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으로 오른 셈이다.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을 할인하고, 기업들의 차입 부담을 높인다는 점에서 고밸류에이션 주식인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을 준다.
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비중이 대형 기술주에 집중돼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가 하락은 지수 전체에도 부담이 된다.
T3라이브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는 CNBC에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주가가 각각 270달러, 1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이는 S&P500지수를 4,000 밑으로 떨어지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 종목의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전체 시장이 새로운 저점을 향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레들러는 S&P500지수가 지난 2일 저점인 4,062를 지켜내지 못할 경우 다음 목표 지점을 3,850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계속 나올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공급망 악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6일 기준 지금까지 S&P500지수에 87%의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의 79%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인 77%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EPS 증가율은 9.1%를 기록해 2020년 4분기(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의 2분기 EPS 증가율 전망치는 4.8%로 1분기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0.6%, 10.1%를 기록해 연간 EPS 증가율은 10.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주에는 타이슨푸드, 바이오앤테크, 펠로톤, 로블록스, 월트디즈니, AMC엔터테인먼트, 비욘드미트, 리비안, 팔란티어 등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실적에 따라 개별 종목들의 주가도 방향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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