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디어를 통해 한 인터뷰 내용을 접했다. 이 지역에서 유명한 부동산 대표의 인터뷰 내용이었는데,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지금 시점에서 부동산 구입을 해야하는 지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 부동산 대표는 자신 있게 대답하기를 올해 최대한 빨리 집을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하게 집의 종류까지 언급하면서 설명하였기에 이 지역에서 부동산 경기에 대해 관망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정보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무리한 주택 구입은 상처만 남긴다
본인도 한 부동산 회사의 팀 대표로서 수많은 기자들과 손님들의 질문을 접하게 된다. 그런 질문에 시원한 대답을 주고 싶으나 경험이나 지식으로 섣불리 내린 결론은 지역의 한인들에게 큰 손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항상 조심스럽다. 항상 언급했듯이 내 집 장만의 꿈과 실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가져올 수 있지만 누군가의 의견에 따라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하면 가족 전체의 경제적 아픔을 가져올 수 있다.
무리한 주택 구입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부모나 친척에게 빌린 돈으로 다운페이를 한다거나 자식 혹은 부모의 신용이나 수입으로 집 구매를 하는 경우 혹은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다운페이에 보태는 경우는 내가 말한 무리한 주택구입의 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금의 주택 시장에는 정상적인 시장가격을 벋어난 웃돈 열풍에 휩싸이고 있기에 충분한 저축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정 조건(Appraisal Contingency) 없이 주택을 구입하다 보면, 돈을 빌려서 구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잠시 관망의 자세로 바라보자
그렇다면, 집을 사지 말라는 말인가? 아니다. 주택 구입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장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본인에게 무리가 된다면, 잠시 관망의 자세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사회와 경제, 정치의 변화는 지금도 바뀌고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내일을 관측할 수 없는 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살고 있다.
물가와 수입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어제의 사과 가격이 오를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 수입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집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그 가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은행에서 빌린 돈을 다 갚기 전에는 집에 대한 페이먼트는 변동이 없다. 집의 가치는 변동이 되지만 이미 빌린 은행돈은 가치에 변동이 없다. 마지막 페이먼트가 이루어 져야 그 빚에서 집과 가족은 벗어 날수가 있다. 은행은 구입자의 능력을 보고 집과 신용을 담보로 융자가 이루어진다. 즉 집값이 어찌되든 구입자의 신용 또한 담보로 묶여있기 때문에 집 가격이 내려가서 융자금액이 더 커지더라도 다 갚아야 하는 의무가 있고 또 법으로도 그렇게 규정해놓았다.
▲한인 경제가 곧 우리의 경제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어느 누구도 예측 못했던 경제변화가 생겨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는 각계각층의 노력도 있을 것이고 그것 또한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한 가지 바람은 한인을 상대로 하는 부동산의 선두주자들이 지금 같은 시기에, 아니 지금 같은 혼돈의 시기에 한인들에게 지금 당장 집을 사야만 된다는 식의 논리로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의 평생 고객인 한인들의 경제는 곧 우리 부동산 회사들의 경제이기도 하다. 바로 앞의 개인의 수입보다는 넓은 한인 경제도 바라 볼 수 있는 한인 부동산 회사들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문의 (703)928-5990, (703)214-5100
<승경호 /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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