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넛·다이아몬드바 등 새벽 시간대 들이닥쳐
▶ 웨스트LA·리버사이드 온 가족 총기위협 범행
최근 들어 남가주에서 무장 강도들의 주택 미행 강도와 주택 침입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집에 갈때도 마음 놓고 못간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도 불안하다” 등 악화된 남가주 지역 치안에 대해 우려의 한 목소리를 냈다.
21일 남가주 월넛 지역 20000 블럭 이스트 컨트리에 위치한 한 주택에 오전 4시께 강도 2명이 침입했다. 잠을 자고 있던 20대 부부는 수상한 발자국 소리를 들었고, 집주인 남성은 방 안에서 나와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들과 마주했다.
집주인과 강도 사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강도 한 명은 집주인이 쏜 총에 맞아 상반신에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다른 강도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집주인인 20대 부부 모두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월넛 시의회와 셰리프국은 성명을 통해 “이런 종류의 사건은 우리 월넛시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라며 “해당 범죄 문제를 조사 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일 오전 1시30분께 다이아몬드바 지역 23900 블럭과 선셋 크로싱에 위치한 한 주택에 무장강도 2명이 복면을 쓰고 침입해 현금 약 3,000달러를 훔친 후 도주했다.
범행 당시 강도들은 주택 집주인과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집주인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계 집주인의 진술에 따르면 강도들은 집주인과 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다. 집주인 제이슨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도들은 저의 친구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았다”면서 “당시 집에 있던 다른 가족들이 다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행콕팍 지역에서는 대낮에 미행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오후 12시50분께 행콕팍 지역에서 딸과 함께 우체국에 들렸다 집으로 들어오는 모녀를 대상으로 한 강도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피해 여성이 딸을 카시트에서 내리게 하던 중 갑자기 BMW 535 차량이 옆에 멈춰 섰고,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나와 여성에게 시계를 요구했다.
용의자는 모녀에게 총을 겨누며 시계를 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을 가했다. 피해자가 용의자에게 시계를 건네자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용의자가 우체국에서부터 모녀를 타겟으로 삼고 미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용의자 남성은 LA에 거주하는 38세 애쉬턴 드와이트 카터로 밝혀졌고, 그의 여자친구인 22세 테레사 휘태커는 범행 당시 운전사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용의자는 강도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의 집에서 반자동 권총과 보석, 그리고 5만6,000달러 이상의 현금을 발견했지만 피해자의 시계는 찾지 못했다.
특히 이들 범죄들의 경우 그동안 범죄 발생 등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어서 주민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남가주에서 주택 미행·강도 사건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 리버사이드 지역 에쉬튼 레인 인근 주택에 무장 강도 3명이 침입, 어린이를 포함해 집 안에 있던 가족들에게 총을 겨누고 금품을 강탈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웨스트 LA지역 부촌에서 약 9시간 사이에 주택 3곳에 연쇄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외부에서 집으로 떠나기 전 미행하는 수상한 차량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주택에 주차하거나 아파트 가라지에 들어가기 전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또 아파트 가라지에 들어간 후 차량이 따라 들어가지 못하게 가라지 문이 닫힐 때까지 입구에서 기다리고 수상한 차량이 보이면 바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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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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