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남태평양 도서국 공략 견제 나서… “전략적 균형 훼손”
▶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지지…ICBM 등 北탄도미사일 시험 규탄”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31일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만나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중국이 남태평양 도서국 공략을 통해 미국의 대중(對中) 포위전략 돌파에 나선 가운데 미국은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증대해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더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은 남태평양 지역에 외교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이 지역을 둘러싼 미중간 패권 경쟁이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과 아던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성명에서 "태평양 지역에서 지역 안보의 기반인 제도와 질서를 위협하는 전략적 경쟁이 확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은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안보 협정을 직접 거론하면서 "안보 이익이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가 태평양 지역에서 영구적 군사 기반을 건립하는 것은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하고 미국 및 뉴질랜드에 안보 우려를 키울 것"이라면서 비판했다.
이들은 또 "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해양에서 국제적인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유지하는데 달렸다"면서 "남중국해 등에서 항해 및 비행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국·일본 순방 및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 "태평양 도서국과 관련해서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해 더 협력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이 지역을 지배하거나 새 규칙을 만들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양국 정상회담 뒤 "우리는 태평양 지역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뉴질랜드 및 태평양 도서국, 다른 중요한 파트너와의 긴밀한 소통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회담에서는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외교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아던 총리는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한 협력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문제도 논의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발표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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