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러 6차 제재 공식 채택…최대은행 스베르방크 등 결제망 제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연합(EU)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 부분 금지를 포함하는 제6차 대러 제재를 채택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EU 27개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구인 EU 이사회는 이날 계속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군에 의한 우크라이나 내 잔혹 행위 관련 보도 등을 고려해 러시아 경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6차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EU 27개 회원국 정상이 최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이 같은 방안을 공식 채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와 특정 석유 제품의 EU 수입이 금지된다. 원유는 6개월, 다른 정유 제품은 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수입이 중단된다.
다만 이는 해상 수송 원유 수입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송유관을 통한 수입에는 면제가 적용된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회원국은 일시 면제를 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송유관을 통해 계속해서 원유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65%에 이르는 헝가리가 EU 집행위가 내놓은 완전 금수 방안에 반대하는 등 회원국 간 이견 속에 마련한 절충안이다.
불가리아도 2024년 말까지 해상을 통한 러시아 원유와 석유 제품 수입을 계속할 수 있으며, 크로아티아는 2023년 말까지 감압경유를 해상으로 수입할 수 있다.
이밖에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k), 모스크바 신용은행, 러시아 농업 은행 등 3개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추가로 제외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 3곳의 EU 내 방송 활동을 중단하도록 하고 화학 무기 생산에 이용될 수 있는 80개 화학 약품 등 러시아 수출 제한 대상도 확대했다.
EU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65명의 개인과 18개 단체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EU는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민간인을 살해한 러시아군 부대를 지휘한 '부차의 도살자' 아자트베크 무르베코프 대령, 마리우폴에서 비인간적인 포위에 책임이 있는 미하일 미진체프 연대장 등도 제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EU 내 자산 동결, 입국 금지 등이 적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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