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채권 발행시장에 이어 유통시장에서도 미국인의 러시아 채권·주식 매입을 금지했다. 대(對)러시아 제재의 빈틈을 메우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전날 홈페이지에서 “모든 미국인은 러시아의 신규 및 기존 채권과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발행시장에서 러시아의 신규 채권 매입을 금지한 바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기존 채권이 매매되는 유통시장에서도 러시아 채권 매입을 금지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대러시아 제재의 빈틈을 틀어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초 국제 시장에 풀린 러시아 정부와 기업의 채권 규모는 4720억 달러(약 593조 원)에 달했다. 서방 금융기관들이 전쟁 이후 러시아 자산을 대량으로 내다 판 결과로 정작 유통시장에서는 기존 채권을 매입할 수 있어 제재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보유한 러시아 채권·주식을 계속 갖고 있거나 미국 이외의 국가에 매각하는 것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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