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선거 한인투표 선전 분석
▶ 연방하원 미셸 박·영 김 11월 결선 유리한 고지…차세대 가능성 확인, 투표율 20% 이상 기대

미셸 박 스틸 의원의 부에나팍 캠페인 본부에서 7일 오후 10시께 결선 1위 진출이 확정되자 스틸 의원이 워싱턴 DC에서 영상을 통해 지지자들과 캠페인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스틸 의원의 남편 숀 스틸 변호사. [박상혁 기자]
지난 7일 실시된 예비선거는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 속에 출마한 다수의 한인 후보들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 신장된 한인 정치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이번 선거는 우편투표가 많았던 가운데, 한인들의 투표 참여율도 높은 편이었다.
이번 예비선거에선 무난한 결선(본선) 진출을 예상했던 한인 후보들은 물론, 어렵다고 평가되던 후보들까지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연방 하원 캘리포니아 45지구의 미셸 박 스틸 의원은 2위와 큰 차이로 1위 진출을 확정했고, 40지구의 영 김 의원의 경우 2위로 진출하게 되지만 결선에서는 되레 우세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영 김이 1위를 못한 주 원인은 40지구에 김 의원을 포함해 3명의 공화당 후보가 출마하면서 공화당 표가 갈렸기 때문이다.
1위 아시프 마무드 후보는 이 지역구내 유일한 민주당 후보였는데, 공화당 후보 표를 모두 합치면 마무드가 얻은 표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영 김의 34.3%, 그렉 래스 후보의 24.5%, 닉 토러스의 1.4% 등 공화당 3명의 표를 모두 합치면 60.2%로 마무드 후보의 39.8%를 압도한다. 40지구가 강한 공화당 지역구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연방하원 34지구에서 초선을 노리는 데이빗 김은 2위로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강력한 상대인 현직 지미 고메스의 독주를 예상했던 가운데, 뚜껑을 열어보니 김 의원도 적지 않은 표를 얻은 것이 확인된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 선거의 경우 주하원 67지구에서 초선에 도전했던 공화당 유수연이 예상대로 2위로 결선에 진출했는데, 강력한 경쟁자인 민주당 현역 샤론 퀴크-실바를 상대로 득표율 차이도 크지 않아 놀라운 결과로 평가됐다.
4선을 노리며 주 하원 73지구에서 민주당 후보와 맞붙어 2위로 결선에 진출한 공화당 최석호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 고전했지만, 투표율이 크게 높아지는 본선에서 결과는 여전히 알 수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LA에서는 검사장 선거도 의외의 결과로 평가됐는데, 리처드 김이 2위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달리고 있어 결선 진출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리처드 김은 그동안 주류언론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한인사회에서도 많은 지지를 보내긴 했지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2위와는 물론 1위와의 차이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LA 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118호 법정)에 도전해 6명의 후보 중 2위에 올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전망인 캐롤린 박(박지영)도 눈길을 끌었다. 1위와 득표율 차이가 어느정도 있지만, 만약 결선에서 2명 후보가 대결할 경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오렌지카운티 4지구 수퍼바이저에 출마한 써니 박(박영선)이 1위를 달리며 결선에 진출, 오렌지카운티 한인 정치 파워를 또 한번 보여줬다.
아쉽게도 주 하원 40지구에서 초선에 도전했던 공화당 애니 조, 한인 최초 LA카운티 셰리프 국장에 도전했던 셰실 램보와, 한인 여성 최초 오렌지카운티 법원판사에 도전했던 제시카 차는 고배를 마셨지만, 적지 않은 지지 속에 역사적인 자리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으며 이들이 차세대 한인 주자들의 발판을 다듬어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최종 한인 투표율도 평균보다 높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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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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