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페어레익스 아파트에 순찰차와 함께 과학수사대가 출동해 있다. <사진=윤양희 기자>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를 포함한 워싱턴 지역에서 7일을 전후로 총에 맞아 죽고 차에 치여 죽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페어팩스 카운티 소재 캠덴 페어레익스 아파트에서는 7일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방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에는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유가족의 요청에 의해 이날 오전 10시30분 이 아파트를 찾은 경찰은 아파트 문 뒷쪽이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어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의 지원으로 사다리를 타고 2층에 있는 침실 안으로 진입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망자들은 20대로 총격 당시 사망자 3명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또 “한명이 다른 사람을 죽이고 자신이 자살하는 살인-자살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평온한 아파트인데 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 경찰차가 여러 대 와있고 뉴스에서는 사람이 3명이나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이 있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45분경 옥턴고 여학생 2명은 학교 앞에서 길을 걷다가 두 대의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로 사망했다. 이 학교에는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고 있다.
제임스 레인 교장은 사고 후 학부모들과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차량사고로 2명의 옥턴고 학생이 사망했고 한명은 병원에 입원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전한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이번 사고로 정신적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8일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하얀색 BMW 차량과 토요다 포 러너스가 충돌했는데 BMW 차량은 지면에서 튕겨서 학교 앞을 지나가던 보행자 3명을 덮쳤고 도로에 있는 전신주 같은 것에 부딪혀 멈췄다. 옥턴고에 재학 중인 3명의 여학생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고 몇 시간 후 2명은 병원에서 사망했다. BMW 차량 운전자와 한명의 승객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엘리 코리 경찰 대변인은 “BMW 차량 운전자는 청소년이었고 이 차량을 탄 두 명은 현장에서 도망갔다”면서 “사고가 나면 차에 있는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왜 이들이 도망갔는지를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뉴폿뉴스 남부의 포츠머스에서는 7일 오전 9시30분 총기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8일 오전 3시30분에는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카운티 소재 495 벨트웨이에서 한 운전자가 역주행하는 차와 들이 받아 사망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이 일대 도로는 폐쇄됐다. SUV 링컨 내비게이터 차량은 벨트웨어 북쪽 노선에서 역주행으로 남쪽으로 달려 마주 오는 SUV 빅 차량과 충돌했다.
지난 4일 밤에는 애난데일에서 15세 소녀가 밖에 앉아 있다가 하체를 총에 맞았다. 현재는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다. 메이슨 디스트릭 경찰서의 숀 애드칵 서장은 7일 커뮤니티 자문위원회에서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에난데일의 베벌리 매너 드라이브 선상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세단을 탄 승객이 파티가 열리고 있는 집을 향해 총을 쐈다. 경찰은 이런 이유로 이번 총격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로 보지 않고 있다.
또 애난데일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대니엘라 보닐라 베탄코트(18세) 양은 지난달 22일 뺑소니 차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4일 사망했다. 이 학생은 사고 당일 파트타임 일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귀가하기 위해 도로를 건너다가 SUV 차량에 치였다. 가해차량은 2007 혼다 CRV로 리틀리버 턴파이크 서쪽방향으로 주행하고 있었다. 뺑소니 범은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애브라함 링컨 씨(21세)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자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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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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