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반 “모스크선 폭탄 터져 1명 사망”…목격자 “실제 사망자 20명 넘을 듯”
▶ 카불 시크교 사원선 괴한 습격·총격전… “2명 이상 숨져”
아프가니스탄 북부 모스크와 수도 카불 시크교 사원에서 이틀째 테러가 이어져 여러 명이 사상자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아프간 매체와 외신을 종합하면 전날 북부 쿤두즈주 이맘 샤히브 지역 알리프 비르디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AFP통신에 "신도들이 금요 예배를 마치고 막 떠나려는 순간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경찰 대변인인 카리 오바이둘라 아베디는 "폭발물은 모스크 내부에 설치된 상태"였다며 "이 폭발로 1명 이상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는 실제 사망자 수가 20명을 넘는다며 탈레반 발표보다 인명 피해가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12명과 3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맘 샤히브 지역 모스크에서는 지난 4월에도 금요 예배를 노린 폭탄 공격이 발생, 33명 이상이 숨졌다.
당시 공격은 이슬람 수피파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에는 카불의 시크교 사원에서 괴한의 폭탄 공격과 총격전이 발생,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탈레반 당국이 밝혔다.
탈레반 내무부 대변인은 괴한들이 폭발물을 실은 차량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며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후 총격전이 발생했고 시크교도 1명과 탈레반 대원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탈레반 병력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괴한은 모두 사살됐다. 괴한의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공격 당시 사원 내에는 약 30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톨로뉴스 등 현지 매체는 폭발 등으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원의 영상을 실었다.
두 공격 모두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간에서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소수 시아파나 수피파를 대상으로 한 테러가 자주 발생한다.
IS-K는 지난해 8월 26일에는 카불 국제공항 자폭 테러로 18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같은 해 10월에도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이에 탈레반은 IS-K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여러 차례 대규모 작전을 펼쳤지만, 근절에는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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